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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은 끊임없이 꾸는 것이다.
꿈은 끊임없이 꾸는 것이다.
  • 박한표
  • 승인 2018.03.19 09: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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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표 인문운동가의 사진하나, 이야기 하나, 생각하나]

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생각 하나 56

새싹.
새싹.

꿈은 끊임없이 꾸는 것이다.

꾼다고 하는 것은 동사이고 형용사이고 부사이다.

우리의 꿈에 아름답고 지혜로운 형용사와 부사를 달아주자.

목표가 곧 인생의 목적이고 꿈이라고 착각하는 세상이다.

꿈이 수식어가 생략된 명사가 되면 삶이 건조하다.

꿈을 직업의 이름에 묶어두지 말자.

꿈에 형용사와 부사의 날개를 달아주자.

비겁한 학자보다 양심적인 학자를 꿈꾸자.

무엇이 되는 것보다 어떠한 사람이 되는가가 더 중요하다.

 

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문장 하나 57

영동 송호유원지 아침에.
영동 송호유원지 아침에.

건강한 인간관계는 지나치게 자기 안으로 타인을 끌어들이지도 않고, 너무 타인의 삶에 깊이 개입하지도 않으면서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서로의 자아를 유지하는 것이다. 이를 엠마뉴엘 레비나스는 '근접성'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한다.

반면, 인간관계가 힘들어지는 것은 욕심과 집착으로 그 적정한 거리를 잃기 때문이다.

 

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이야기 하나 58

“악의 평범성, 무사유의 죄”(한나 아렌트) 3
“악의 평범성, 무사유의 죄”(한나 아렌트) 3

힘이 모든 인간적 가치를 억압했던 시대를 우리는 살았던 적이 있습니다. 그것은 남루하고 매우 서글픈 일이었지요.

얼마 전까지, 우리는 사유하지 않고 살다가 독재 유신 체제의 중심부에 들어간 후, 사회 지도층으로 성장하다가 권력을 휘두르던 사람들에게서 우리는 공통점을 하나 발견하였습니다. 그들은 ‘자기만의 고유한 생각과 판단’을 유보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독재자란 말 그대로 모든 것을 혼자서 판단하고, 나머지 사람들에게는 자신의 생각을 근면하고 성실하게 이행하라고 요구하는 이입니다. 이때, ‘자기만의 고유한 생각과 판단’이 있는 사람이라면, 독재자의 생각이 전체 공동체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면, 단호히 거부할 수 있어야만 합니다. 이것이 바로 생각의 의무이자 의지를 관철하려는 짐승이 아닌 인간의 태도입니다. 이런 생각을 각성시키는 것이 오늘날 많이 사라져가고 있는 인문운동가들의 일입니다.

‘영남-보수-부자’가 손잡은 전 정치권력들은 공동체의 이익보다 자신들의 입신양명을 위해 시간을 보낸 사람들입니다. 개는 개밥을 주는 사람이 도둑인지 살인자인지 신경 쓰지 않는 것처럼, 독재시절의 입신양명은 스스로 개로서 살기로 작정했을 때만 가능합니다. 이 ‘개’들이 자신만 ‘개’로서 살면 그래도 다행입니다. 그런데, 이 ‘개’들이 우리 사회에 피해를 줍니다.

왜 그런지 생각해볼까요? 그들은 ‘개’가 아니라 인간으로 살려고 버티는 사람들을 탄압하는데 앞장서기 때문입니다. 이 문제는 주인의 명령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 아닙니다. 스스로의 열등감 때문에 당당하게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동료와 후배들을 보면 불쾌감과 모욕감을 느끼는 것입니다. 이것은 심리적 구조이지요.

‘개’가 아닌 인간으로 당당하게 자신의 생각을 피력하는 사람들은 ‘개’가 되어버린 사람으로서는 불쾌한 존재일 수밖에 없지요. 그리고 그들의 당당함은 ‘개’가 되어버린 사람에게 자신이 지금 ‘개’로서 살고 있다는 냉정한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며 자각하게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개’로서 자처한 사람들은 당당한 인간들을 모두 ‘개’로 만들려고 애씁니다. 그때 최고 권력자, 독재자는 그들에게 고마워할 뿐이지요. 자신의 ‘개’가 다른 모든 사람들을 ‘개’로 만들려고 ’근면하게’, 생각하지 않고 일만 하게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권력자에게 비굴한 사람들이 항상 자신의 후배들에게도 비굴함을 강요하게 되는 것도 동일한 심리적 구조입니다.

다는 아니지만, 일부 ‘개’같은 최근 우리 사회의 지도층들은 후안무치(厚顔無恥, 뻔뻔스러워 부끄러움이 없음)에 안하무인(眼下無人, 눈 아래에 사람이 없다는 뜻으로. 방자하고 교만하여 다른 사람을 업신여김을 이르는 말)입니다. 그들은 주인의 생각을 충실히 따르면서 개밥만 챙깁니다. 그들은 타인의 입장에서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이를 한나 아렌트는 ‘무사유의 죄’라고 규정했습니다. 그들은 진정으로 생각하지 않고 사는 죄인들입니다. 우리 사회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 그리고 자신은 이 사회에서 어떻게 처신해야 정당한지, 그들은 전혀 반성하지 않고, 성찰하지 않는 죄인들입니다.

더 심각한 사실을 하나 더 밝혀야 합니다. 최근 일부 우리 사회 지도층들의 행태들입니다. 주인만의 생각을 충실히 따르면서, 개밥만을 챙겨왔던 사람들은 주인의 명령이 없을 때, 그들에게 남는 것은 동물적인 쾌락과 향락 그리고 권력욕만 남습니다. 이미 머리는 권력자에게 넘겨주었으니 남은 것은 알량한 몸뚱이와 동물적 욕망일 수밖에 없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리고 이렇게라도 힘을 행사하지 못하면, 개로서 살아가는 삶은 너무나 남루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지요. ‘개’로서 그들은 부동산 투기, 위장전입, 성 접대, 성추행 등을 하는 것입니다. 개는 주인을 제외하고 누구도 무서워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결론을 말하면, 생각 없이 짐승처럼 사는 것은 다른 사람들에 피해를 주는 커다란 죄입니다.

 

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문장 하나 59

끝과 처음이 같을 수는 없다.

처음의 마음만큼 간절하고 뜨거운 것은 없다.

그러나 우리는 끝도 처음과 같고자 애를 쓴다.

흐트러짐을 다잡고 질척이는 모습을 남기지 않으려는 것, 그것은 끝까지 존엄을 지키고 싶은 인간의 욕구 때문일 것이다.

 

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생각 하나 60

나의 봄 텃밭 [예훈]에서.
나의 봄 텃밭 [예훈]에서.

세상에서 가장 오랜 평균수명을 가진 직업은 성직자와 지휘자란다.

왜냐하면 그들은 자주 감동하기 때문이란다.

평범한 우리도 날마다 감동하면서 살면 오래 살 수 있겠지?

그래서 나는 주말농장을 운영한다. 오래 살라고 이렇게 감동받으면서.

감동은 우리의 가슴을 따뜻하게 하고, 그 따뜻함이 에너지를 만들어 낸다.

그래서 나는 매사에 감동하고, 감사해 하며, 모든 것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다.

사랑도 따뜻함에서 오는 것이고, 그 따뜻함이 땅을 뚫는 이런 에너지를 만들어 낸다.


박한표 인문운동가, 대전문화연대 공동대표, 경희대 관광대학원 초빙교수, 프랑스 파리10대학 문학박사, 전 대전 알리앙스 프랑세즈/프랑스 문화원 원장, 와인 컨설턴트(<뱅샾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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