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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과 음식은 고급일식, 가격은 횟집인 ‘아산 온양횟집‘
시설과 음식은 고급일식, 가격은 횟집인 ‘아산 온양횟집‘
  • 이성희
  • 승인 2018.03.16 14:36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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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양횟집 숙성회전문점(아산시 권곡동 한올고교 옆)

망한 집 3번 살린 생선회의 달인 최현석의 ‘온양횟집‘ 대전, 천안이어 아산진출

일식은 가격도 비싸고 고급요리라는 인식이 있다. 하지만 일식에 대한 선호도는 높지만 계속되는 경제 불황으로 주머니사정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최근 충남 아산에서 음식은 고급일식을 표방하고 가격은 횟집수준으로 낮춘 ‘온양횟집’이 화제가 되고 있다.

생연어, 참치뱃살, 우럭, 광어, 엔가와(지느러미 살)를 숙성시킨 숙성회
생연어, 참치뱃살, 우럭, 광어, 엔가와(지느러미 살)를 숙성시킨 숙성회

충남 아산시 권곡동 한올고등학교 옆에 위치한 ‘온양횟집‘은 대전과 천안에서 맛으로 검증받은 최현석 대표가 23년의 일식경력 노하우로 시설과 음식은 고급일식이지만 가격은 횟집수준으로 맞춘  숙성회전문점이다.

메뉴는 4인기준 11만5천원의 맛있는 회와 1인 5만원의 접대용 회 코스요리 딱 두 가지, 온양횟집은 2층 건물로 1층은 좌식의 오픈 좌석이지만 2층은 연회석 10개의 룸으로 고급일식 집처럼 꾸며져 있다. 품격 있는 음식들로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해 각종모임이나 상견례 등 접대를 위한 장소로 인기가 높다. 거기에 친절한 서비스가 더해져 음식의 격을 높이기도 한다.

회 맛을 결정짓는 생선은 최현석 대표가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이다. 이곳은 제철에 나오는 활어를 숙성시킨 숙성회를 취급한다. 그래서 계절에 따라 횟감이 달라진다. 한국 사람들은 활어회보다 가벼운 숙성회 단계를 좋아한다. 감칠맛이 넘치는 다양한 양념과 함께 먹다 보니 감칠맛보다는 식감을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이다.

제철고기를 사용해 탱탱한 식감과 여운이 남는 감칠맛으로 큼직큼직하고 도톰한 회는 탄력 있는 육질과 적당히 씹히는 질감의 조화가 환상적이다.

맛있는회 한상차림
맛있는회 한상차림

생연어와 양파와 파인애플을 갈아 만든 소스, 함께 먹으면 기름기를 잡아줘 느끼함이 없어 많이 먹을 수 있다. 두부 맛이 나면서 쫀득한 모찌리도후(찹쌀두부)
생연어와 양파와 파인애플을 갈아 만든 소스, 함께 먹으면 기름기를 잡아줘 느끼함이 없어 많이 먹을 수 있다. 두부 맛이 나면서 쫀득한 모찌리도후(찹쌀두부)

대전 천안에서 맛으로 검증돼. 제철 생선만 사용하고 꼭 필요한 곁들이 음식만 내

사실 생선회 맛은 거기서 거기라고 느끼는 사람이 많지만 진정한 미식가들에게는 까다로운 음식이다. 해산물 자체가 싱싱해야 되고 칼 다루는 사람의 솜씨가 좋아야 진정한 맛을 느낄 수 있다. 그러다보니 이곳의 회 맛과 식감은 다른 곳과 비교될 수밖에 없다. 횟집이라고 해서 똑같은 횟집이 아니다.

스키다시(곁들이 음식)는 가짓수만 많은 음식에서 탈피해 꼭 필요한 음식만 엄선했다. 잡다한 것을 빼고 먹을 만한 것으로 하나같이 정갈하고 맛깔스럽다. 생선회와 감각적인 조화를 이뤄 일식의 맛을 더해 주고 있다.

생선회는 생연어, 참치뱃살, 우럭, 광어, 엔가와(지느러미 살)를 숙성시킨 숙성회가 두툼하게 썰어져 한 폭의 수채화를 연상케 하듯 먹음직스럽다. 상차림에는 우렁초무침, 해물초회, 살치살초밥, 초새우롤, 치즈가리비구이초밥, 홍어, 칵테일새우, 문어숙회, 간장세우, 못난이김밥, 와사비회무침, 챠슈라멘, 홍우럭탕수, 샛돔구이 등이 나온다.

가짓수만 많은 음식에서 탈피해 꼭 필요한 음식만 엄선한 스키다시(곁들이 음식)
가짓수만 많은 음식에서 탈피해 꼭 필요한 음식만 엄선한 스키다시(곁들이 음식)

특히 횟집에서 보통 꽁치구이를 쓰는데 여기에는 귀한 샛돔구이가 나온다. 갈비양념을 사용해 식어도 비린내가 나지 않고 병어보다 살이 두꺼워 인기가 많다. 특이한건 다른 곳에서는 보기 드문 두부 맛이 나면서 쫀득한 모찌리도후(찹쌀두부)가 나온다. 보기에는 푸딩처럼 보이지만 칡 전분과 우유 등으로 만들어 질감이 연하고 인공적인 달달함이 없어 일품이다.

챠슈라멘 역시 국물이 필요할 때 돼지고기와 숙주가 들어간 얼큰한 국물이 색 다른 맛을 준다. 생연어는 양파와 파인애플을 갈아 만든 소스와 함께 먹으면 기름기를 잡아줘 느끼함이 없어 많이 먹을 수 있다.

최현석 대표는 망한 식당을 3번이나 살려낸 ‘생선회의 달인'으로 유명하다. 대전에서 수협바다회상 둔산점을 거쳐 자연산회전문점 섬마을일식에서 11년 동안 조리실장으로 있으면서 당시 생선회만큼은 독보적인 조리사였다고 한다. 보령이 고향으로 어린 시절부터 바닷가에서 생선을 보고 자라 생선에 조예가 깊었기 때문이다.

온양횟집 최현석 대표
온양횟집 최현석 대표

1층 주방 입구
1층 주방 입구

시설과 음식 고급일식수준 가격은 횟집 수준의 아산맛집 온양횟집

최 대표는 2007년부터 전국에서 음식점 경쟁이 가장 치열한 대전에서 3번 창업하는데 바위섬횟집과 산호초 등 망한 집을 모두 1위 맛집으로 만든 주인공으로 유명하다. 2013년 가게 확장을 하면서 기존가게를 인수한 사람들에게 의리를 지키기 위해 부득이 대전을 떠나 사업터전을 천안으로 옮기게 된다.

그리고 신주쿠 일식을 문 열고 신화를 이어 갔다. 그리고 2016년 천안 신세계백화점의 입점제의로 푸드 코트에 일식집 시젠를 오픈하면서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하지만 백화점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저녁에 생선회(사시미)를 먹을 수 있게 해달라는 단골손님들의 성화에 매장을 찾다가 아산까지 오게 됐다.

온양횟집 전경
온양횟집 전경

2층에 90명이 함께 할 수 있는 룸 10개의 연회석이 있다.
2층에 90명이 함께 할 수 있는 룸 10개의 연회석이 있다.

23년 경력의 일식 외길로 풍부한 경험과 정직, 신용, 친절을 모토로 발 빠른 친절과 인사성이 밝아 고객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주인이 직접 생선회를 들고 일일이 룸으로 들어가 손님들에게 인사를 하며 생선회에 대해 설명을 자세하게 해주는데서 고객의 신뢰가 쌓였다. 그래서 이집을 한번 찾은 손님은 금방 단골이 된다.

음식을 보다 건강하고 맛있게 즐기고 싶다면 제철에 맞는 음식을 먹는 것이다. 이제 고급 일식이 부담이 간다면 제철 생선을 사용한 신선하고 정갈한 음식과고급스러운 분위기와 가격까지 저렴한 온양횟집을 찾아보자. 또 다른 일식 맛을 느낄 것이다.
<이성희 푸드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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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용 2018-09-25 19:16:56
삼촌들이 다들 이쪽동네사셔서,제가 볼일보러 내려가면,항상 이집서 가족회식합니다.
갈때마다 새로운 계절메뉴에 늘 입이 호강합니다.
넘 맛있어요.
사장님 장사 오래오래하세요

양동교 2018-08-20 14:20:29
회를 참 좋아하는데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최덕화 2018-08-20 14:13:58
딸내미 데리고 정말 알차게 먹은 기억이 납니다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강추!

맛집사랑 2018-05-04 06:59:16
말이 필요없이 강추입니다.^^

디트짱 2018-03-22 18:56:07
디트 읽고 일부러 아산까지 같었는데 기름값이 아깝지않았습니다 지금도 씹히는 맛이 일품인 회와 겉들이 상차림 음식 먹고싶네요 강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