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이광윤 선생 참배, “3개월은 긴 시간, 지켜봐 달라”
야당 통합론 강조…역할론 내비쳐

 

이완구 전 총리가 2년 7개월의 칩거를 끝내고 정치 재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이 전 총일 는 14일 이광윤 선생의 사당을 방문해 “야당 통합론”을 강조했다.
이완구 전 총리가 2년 7개월의 칩거를 끝내고 정치 재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이 전 총리는 14일 이광윤 선생의 사당을 방문해 “야당 통합론”을 강조했다.

총리 사퇴 후 2년 7개월의 칩거를 끝낸 이완구 전 총리가 기자들과 만난 첫 일성은 “만나고 보고싶었다”였다. 정치 복귀에 대한 갈증이 묻어났다.

이 전 총리는 14일 오전 충남 홍성군 장곡면 옥계리 이광윤 선생(1546~1592) 사당을 방문, 참배하고 기자들과 만나 정치문제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한 나라의 정치인으로 국가 정치 본령은 국가와 국민이다. 국가와 국민을 위해 무엇을 하느냐가 중요하다”며 “나라가 잘됐으면 좋겠다”고 운을 땠다. 

흐트러진 야권의 모습을 안타까워하면서 “야권은 통합, 한국당은 화합이 우선”이라면서 “홍준표도 유승민도 노력하고 있지만 건전한 의미의 견제와 균형의 역할을 잘 해주길 바란다”며 보수 야권통합을 위한 역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여당에게도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엘빈 토플러의 제3의 물결과 영국 토니 블레어, 슈레이더, 클린턴 등의 공약집 읽기를 권한다”고 말했다.

그런면서 향후 정치진로에 대해서는 “정치권에서의 3개월이란 엄청난 긴 세월이다. 현재 출마여부를 논하기에는 이르다”며 한 발 뺐지만 불출마를 언급하지 않는 등 정치 재개 가능성을 열어뒀다.

인터뷰 내내 중앙 정치에 대한 메시지로 가득했다. 그의 마음이 어디에 가 있는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충남도에 대한 언급은 일절 하지 않은 것으로 보아, 도지사 출마를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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