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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파문, 대책 없는 충남도
안희정 파문, 대책 없는 충남도
  • 이미선 기자
  • 승인 2018.03.13 1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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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반성 없고 추후대책도 없어

남궁영 권한대행과 김태신 충남공무원노조위원장이 지난 12일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안희정 전 지사의 성폭행 의혹 사건으로 충남도가 연일 안 전 지사와의 ‘선 긋기’에 나서고 있지만, 자기반성이나 추후대책은 전혀 없이 여전히 안일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남궁영 충남도 권한대행과 김태신 충남공무원노조위원장은 지난 12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안 전 지사의 개인적 일탈이지 충남도정의 문제는 아니다"라며 "도정은 시스템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흔들림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전 지사 사건 직후인 지난 6일 긴급기자회견과 별반 다를 것 없는 얘기다. 

익명을 요구한 도청 공무원은 “일주일이나 지났는데 어떻게 지사에게 직언 하지 못함을 반성하는 공무원 하나가 없냐”고 탄식했다. 이어 “고위직들이 몰랐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다. (안 전 지사가) 수행비서를 운전석 옆이 아니라 자신의 옆자리에 태우고 다니는 것을 목격한 직원들도  상당수다. 직원들 사이에서도 수군거리고 말들이 많았는데…”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발생한 도청 직원 사이의 성희롱 사건은 물론 도지사 성폭행 의혹까지 터졌는데 이러한 조직문화에 대한 심각성이나 반성이 없다는 것.  

또 지난 일주일 동안 홈페이지 삭제, 도정방침 액자 철거 등 ‘안희정 흔적 지우기’에만 몰입했을 뿐 ‘성폭력 사건 전수조사’ ‘외부기관을 통한 조직 진단’ 등의 자체 추후 대책도 전무하다.

충남도청 5층에 마련된 고충상담실. 각종 물품만 쌓여 있는 등 창고나 마찬가지다.
충남도청 5층에 마련된 고충상담실. 각종 물품만 쌓여 있는 등 창고나 마찬가지다.

도 청사 5층에는 ‘남녀평등사랑방 고충상담창구’가 존재한다.  그러나 각종 상자만 쌓여 있고 컴퓨터 한 대와 탁자 하나가 놓여 있는 등 창고나 마찬가지다.

한 직원은 “상담하러 왔다가도 다시 도망가겠다”며 “개선할 의지도 노력도 전혀 없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남궁영 권한대행은 기자간담회에서 “여성가족부에서 성폭력 관련 부문에 대한 도정 점검을 위해 나온다. 그분들과 상의해 가면서 방안을 찾아 보겠다”며 “우선 직원들 안정이 좀 더 중요하기 때문에 서둘러 해야될 사항이라고 생각지는 않는다. 여가부의 점검 사항을 봐가면서 필요한 조치를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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