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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스캔들’ 충남 선거판도 ‘재편’ 조짐
‘안희정 스캔들’ 충남 선거판도 ‘재편’ 조짐
  • 류재민 기자
  • 승인 2018.03.11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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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폭로전’ 박수현 예비후보 추가 적격심사 ‘주목’
野, “분위기 바뀌었다”..지선-천안갑 재선거 후보군 ‘들썩’

6·13 지방선거를 석 달 여 앞두고 충남지사를 비롯한 지역 경선 판도가 재편될 조짐이다. 당초 충청권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에 더불어민주당 지지율까지 고공행진을 보이면서 민주당이 손쉬운 승리를 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6·13 지방선거를 석 달 여 앞두고 충남지사를 비롯한 지역 경선 판도가 재편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여야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6·13 지방선거를 석 달 여 앞두고 충남지사를 비롯한 지역 경선 판도가 재편될 조짐이다. 당초 충청권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에 더불어민주당 지지율까지 고공행진을 보이면서 민주당이 손쉬운 승리를 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이에 따라 민주당 충남지사 경선에는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과 복기왕 전 아산시장, 양승조 국회의원(천안병) 등이 도전 의사를 밝혀 가장 치열한 경선 지역 중 한 곳으로 꼽혔다.

‘안희정 쇼크’에 휘청이는 민주당, ‘박수현 추가심사’ 악재 거듭

이 과정에서 후보자간 과열 양상도 불거지며 박완주 도당위원장(천안을)이 자제를 요청하는 규칙을 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5일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수행비서가 안 전 지사로부터 8개월 동안 네 차례 성폭행을 당했다는 폭로가 나오면서 상황은 급반전했다.

안 전 지사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허승욱 전 충남도 정무부지사는 천안갑 국회의원 재선거 출마를 철회했고, 안 전 지사 친구인 박수현 전 대변인은 선거운동을 잠정 중단했다.

민주당 소속 지역 국회의원 전원(박완주‧양승조‧강훈식‧어기구‧김종민)은 지난 9일 성명을 통해 “피해를 당하신 분들과 국민여러분, 충남도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이 11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민주당원 오영환 씨와 전 아내가 폭로한 내연녀 공천 의혹과 불륜설에 대한 입장 표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박 전 대변인 캠프 제공.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이 11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민주당원 오영환 씨와 전 아내가 폭로한 내연녀 공천 의혹과 불륜설에 대한 입장 표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박 전 대변인 캠프 제공.

이런 가운데 박수현 전 대변인이 전 부인과 불륜 의혹을 두고 진실공방을 벌이면서 충남지사 경선을 앞두고 악재를 거듭하고 있다.

박 전 대변인의 전 부인은 지난 9일 오전 “박 전 대변인과는 생활고가 아닌, 여자 문제 때문에 이혼했다”고 폭로했다. 파장이 커지자 민주당은 최고위원회를 통해 오는 12일 박 전 대변인의 충남지사 예비후보 자격에 대해 추가 심사하기로 결정했다.

박 전 대변인은 예비후보 자격 추가 심사를 하루 앞둔 11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치공작 프레임”이라며 맞대응에 나섰다.

그는 “허위사실과 불순한 의도를 용납해선 안 된다.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 계획과 조작을 일삼는 장본인과 배후세력에 굴복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정당당하게 충남도민들만 보고 뚜벅뚜벅 가겠다. ‘충남의 심장을 고동치게 하겠다’는 저의 비전을 갖고 심판받고 도민들을 설득해 가겠다. 더럽고 치졸한 선거 문화를 깨뜨리고 새로운 사회 만드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반격 태세 갖춘 야당, 정용선‧길환영 등 출마 ‘채비’

정용선 전 충남지방경찰청장은 이번 주 자유한국당 충남지사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정용선 전 충남지방경찰청장은 이번 주 자유한국당 충남지사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길환영 전 KBS사장(왼쪽)이 지난 9일 자유한국당 입당식을 마치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길 전 사장은 천안갑 국회의원 재선거 전략공천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한국당 홈페이지.
길환영 전 KBS사장(왼쪽)이 지난 9일 자유한국당 입당식을 마치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길 전 사장은 천안갑 국회의원 재선거 전략공천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한국당 홈페이지.

이 같이 민주당 경선 판도가 요동치면서 낮은 지지율과 후보자 기근현상을 빚던 야권은 들썩이고 있다. 이인제 전 의원의 충남지사 영입에 공 들여왔던 자유한국당은 정용선 전 충남지방경찰청장이 출마를 결심했고, 이명수 의원(아산갑)도 고심에 들어갔다.

바른미래당은 충남도당 차원에서 ‘민주당 때리기’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한 김용필 충남도의원이 표밭을 일구면서 정책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지방선거와 같은 날 치러지는 천안갑 국회의원 재선거도 파장은 이어질 전망이다. 민주당은 ‘안희정 쇼크’에 허승욱 전 부지사가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이규희 전 천안갑 지역위원장과 한태선 전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의 양자구도로 압축됐다.

이완구 전 국무총리 등판설이 들끓었던 한국당은 길환영 전 KBS 사장을 영입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길 전 사장은 9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입당식에서 “이번 선거를 통해 민심이 과연 어디에 있는지를 명백하게 밝혀냄으로써 흔들리는 이 나라를 한국당이 앞장서서 안정시키고 국민을 편안한 삶으로 이끌 수 있도록 제가 가진 모든 역량, 능력을 다해 봉사하겠다”고 밝혔다.

길 전 사장은 지난 20대 총선을 앞두고 한국당 전신인 새누리당 소속 천안을 국회의원 예비후보로 등록했지만 돌연 사퇴한 바 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민주당의 기세에 눌려 힘을 쓰지 못했던 야당이 이른바 ‘안희정 스캔들’을 기점으로 반전을 시도하려는 분위기”라며 “다만, 지역사회에 대한 비전과 대안 없이 민주당에 대한 정치공세만으로는 지역민의 신뢰 회복과 선거판을 뒤집기는 한계가 따를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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