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진의 행복한 인성이야기] 인성교육의 관점을 ‘습’으로 바꿔라
[김종진의 행복한 인성이야기] 인성교육의 관점을 ‘습’으로 바꿔라
  • 김종진
  • 승인 2018.03.11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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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진 대전시낭송인연합회 회장

아이는 고유의 인격체다. 아이는 부모 몸을 빌려 태어났을 뿐 부모에게 모든 게 소속된 존재가 아니다. 고유성이 있는 존재다. 일정한 나이가 되면 자율을 인정해야 한다. 많은 부모는 아이를 자기 것으로 생각한다. 우선 아이를 고유의 인격체로 생각해야 한다. 

교육은 ‘학(學)’과 ‘습(習)’에 달렸다. 지금 교육은 ‘학’에 집중되고 있다. ‘습’은 각자에게 맡겨진다. 문제는 ‘습’을 습득할 시간 없이 학에만 집중한다는 것이다. 아이들은 머리로 받을 뿐 습을 이루지 못한다. 인성교육의 관점을 습으로 돌려보는 것이 어떨까?

 이미 수많은 교육기관에서 인성교육에 대한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찾지 못할 뿐이지 찾으면 많다. 하지만 그것을 활용하는 건 개인의 몫이다. 가정에서 할 수 있는 인성교육 관점을 ‘습’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즉 배우고 실천하는 것을 집에서 하자는 말이다. 학교는 인성교육을 가르칠 뿐 제대로 실행하는 건 가정이 할 일이다.

무언가 새로운 걸 만드는 건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인성교육을 안 받아본 부모가 인성교육을 새롭게 만드는 건 어렵다. 또 전문가가 아닌 이상, 체계화 시키는 것도 어려운 일이다.  그런데 기존에 있는 인성교육에서 새로운 관점을 제공해 준다면 보다 쉽지 않을까.

아이들에게 익힐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인성교육의 관점을 ‘습’으로 바꾸기 위해 몇 가지 실천해야 할 사항이 있다.

 -부모의 언어습관을 점검해라
부모의 언어습관에 따라 아이 삶은 송두리째 바뀐다. 부모가 거친 입을 갖고 있다면 자녀 역시 거친 입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 언어습관은 물려받는다. 또 다른 경우가 있다. 부모의 언어 습관 중 칭찬에 인색할 경우 아이의 ‘습’ 능력은 떨어진다. 부모가 평소답지 않게 행동하면 “애가 오늘 따라 왜 그래”하며 아무 생각 없이 말하는 부모도 있다. 아무생각 없이 뱉은 말에 아이는 당연히 상처를 입게 된다.

  -먼저 보여주고 이유를 알려줘라
부모가 하지 않는다면 아이도 하지 않는다. 어른을 보고 인사하기를 원한다면 먼저 보여줘야 한다. 단지 어리다는 이유로 ‘어리니깐 당연히 하는 거야’라고 말한다면 아이는 이해를 할 수 없다. 부모가 먼저 인사하는 걸 보여줘라. 그리고 인사를 해야 하는 이유를 알려주면 된다. 보여주는 것으로 끝내면 해야 할 이유를 찾지 못한다. 꼭 이유도 함께 설명해줘라.

  -부모가 먼저 다양한 인간상(人間像)을 인정하고 다양한 인간상의 관점을 줘라
우리는 아이들에게 완벽한 인간상을 원한다. 인성도 바르고, 공부도 잘하고, 교우관계도 좋고, 예체능에 능하며, 부지런 하는 등 너무 많은 것을 원한다. 개성을 존중한다면 완벽한 인간상을 버려라. 완벽한 인간상은 존재하지 않는다. 아이들에게 그런 인간상을 강요할 수 없다. 우선 다양한 인간상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자. 그리고 그것을 아이들에게 알려줘라. 각자 가지고 있는 본성이 있다. 본성에 맞지 않는 인간상을 부모에 의해 추구한다면 참으로 괴롭다. 다양한 인간상을 보여주고 아이에게 선택권을 주자.   
 
관점을 바꿔보자. 인성교육을 학(學)의 개념이 아닌 습(習)의 개념으로 말이다. 관점만 바꾼다면 습에 집중할 수 있다. 습에는 언어습관, 보여주고 설득하기, 다양한 인간상 알기가 따라올 것이다. 인성교육은 학업이 아니라 습관이라는 사실을 말이다. 좋은 습관보다 더 값진 보석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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