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후보와는 상관 없는 일, 박수현은 불륜 맞아" 주장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충남도지사 예비후보이 전 측근인 오영환씨가 9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충남도지사 예비후보의 전 측근인 오영환씨가 9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박수현, 김영미 같은 사람이 정치를 해서는 안 된다는 제 혼자만의 소신으로 결행하였음을 분명히 밝힌다.”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충남지사 예비후보의 전 측근인 오영환 씨가 9일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또 박 예비후보에 대한 강력한 비판을 쏟아냈다.

오 씨는 “도지사 출마를 준비하는 양승조 의원과 이번 일을 연계해 문제 삼는 악성 댓글을 보며 참담하고 양승조 의원과 관계자 여러분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송구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오 씨는 지난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2014년 지방선거에서 반대에도 불구하고 (지역)위원장의 권력을 앞세워 내연녀를 공주시 기초의원 비례대표에 말도 안 되는 이유를 들어 공천한 부적절함을 지적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고 박 예비후보의 후보직 사퇴를 요구했다.

오 씨는 "박 예비후보와 지난 2004년 처음 인연을 맺었으며 이후 박 예비후보가 속한 정당과 단체의 사무국장은 물론 개인 사조직인 ‘삼공회’ 사무국장도 맡아 2005년부터 2010년까지 함께 일했다" 설명했다.  또한 그는 "2007년 대선 경선 때는 손학규 후보의 충남대표를 맡은 박 예비후보의 위법사항을 대신 떠맡아 구속, 4개월간 검찰조사를 받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오 씨는 “하루의 전부를 같이 할 정도로 밀착해서 볼 거 못 볼 거 다 보며 다녔다. 6년간 운영 경비도 제 자비를 썼다. 돈 없는 정치인이 성공하면 성취감에 뿌듯할 것 같았다. 그런 저의 고백으로 두 사람이 조금은 부끄러워 할 줄 알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 예비후보측에서) 불만이 있더라도 지낸 세월이 있으니 잘 풀었음 좋겠다고 하더니 잠시 후 명예훼손으로 고발하고 단체문자와 SNS를 통해 겁박하는 등 두 사람이 정말 뻔뻔하다 못해 무섭다”고 울분을 토했다.

또 “박수현이 직접 제게 김영미와의 관계를 말했고 김영미도 직접 말했다. 박수현이 혼자 거주하는 아파트를 수시로 시간 구분 없이 드나드는 것을 옆에서 지켜봤다. 물증을 댈 수 없는 불륜을 말한 제가 바보다. 그렇다면 명예 훼손으로 법적인 처벌을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박수현 충남지사 예비후보는 이날 오영환씨 폭로 기자회견에 즉각 대응을 하지 않았으며, 월요일(12일) 공개 입장을 밝히는 등 정면대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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