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미 특사단, 백악관서 트럼프에 김 위원장 친서 전달
“트럼프, 조기에 만나고 싶다” 제안 받아들여

방미 특사단장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9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김정은 위원장 친서를 전달 한 뒤 기자회견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5월까지 김 위원장을 만날 것’이라는 뜻을 알렸다"고 면담 결과를 발표했다. KBS뉴스 화면캡처.
방미 특사단장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9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김정은 위원장 친서를 전달 한 뒤 기자회견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5월까지 김 위원장을 만날 것’이라는 뜻을 알렸다"고 면담 결과를 발표했다. KBS뉴스 화면캡처.

북미 정상이 오는 5월 평양에서 만나 ‘비핵화’ 테이블에 앉을 전망이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초청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방미 특사단장인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9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김정은 위원장 친서를 전달 한 뒤 기자회견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5월까지 김 위원장을 만날 것’이라는 뜻을 알렸다"고 면담 결과를 발표했다.

김 위원장이 지난 5일과 6일 방북한 우리 특사단에 건넨 친서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회담을 제의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인 것이다.

정 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이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갖고 있음을 언급했다”고 강조했다. 정 실장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북한이 향후 어떠한 핵 또는 미사일 실험도 자제할 것이라고 약속했고, 한·미 양국의 정례적인 연합 군사훈련이 지속되어야 한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을 가능한 조기에 만나고 싶다는 뜻을 표명했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의 회담 제안에 트럼프 대통령이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면서 북미 정상회담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남북 정상회담이 4월말 판문점에서 열기로 한 만큼, 그 시기는 정상회담 이후로 예상된다.

정 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항구적인 비핵화 달성을 위해 김정은 위원장과 금년 5월까지 만날 것이라고 했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우리는 평화적 해결 가능성을 시험해보기 위한 외교적 과정을 지속하는 데 대해 낙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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