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예비후보, ‘내연녀 부정공천’ 의혹에 억울함 토로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예비후보가 최근 제기된 내연녀 공천 논란에 대해 당혹감과 억울함을 드러냈다. 아픈 가정사까지 정치적으로 왜곡된 비방에 박수현 캠프는 큰 충격에 빠진 상황이다. 

지난 6일, 자신을 공주시 민주당원이라 밝힌 오영환 씨는 SNS에 박수현 예비후보를 겨냥한 글을 게시했다. 

오 씨는 박 예비후보가 충남도당 위원장을 맡았던 지난 2014년 내연녀를 공천했다면서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민주당 공주시당 측 관계자에게 확인한 결과 오 씨의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글에서 내연녀로 언급된 김영미 공주시의원은 지난 11년간 민주당 공주시당에서 여성위원장을 역임해왔다. 

오 씨가 제기한 ‘공천 과정의 부적절함’과 관련, 김 시의원은 박 예비후보의 도움 없이 정당한 방법을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시의원이 ‘부정 공천’ 의혹을 받을만한 이유도 없다. 

박 예비후보와 관련된 이번 논란은 최근 불거진 안희정 충남지사의 성폭행 사건 폭로 시기와 맞아 떨어진다. 

박 예비후보는 안 지사 관련 논란이 알려지자 그와 친구라는 이유로 책임을 통감, 일체의 선거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지지율 높은 예비후보가 선거활동 중단을 선언하자 기다렸다는 듯 악의적인 비방 글이 퍼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 일각에서는 정치적 공작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또한 ‘내연녀’라 지목된 김영미 시의원과 박 예비후보의 관계는 매 선거철마다 도마 위에 올랐으나, 사실상 두 사람은 도덕적으로 문제가 없다. 

박 예비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청와대에 첫 대변인으로 근무하면서 유일하게 마이너스 재산을 신고한 바 있다. 경제적 어려움이 컸기 때문에 청렴하다는 평을 듣기도 했으나, 가정형편은 좋지 않은 상황이었다. 이 과정에서 박 예비후보의 전 아내는 집을 떠났고, 이후 11년간의 별거 끝에 작년 합의이혼을 했다. 

김영미 시의원 역시 남편과 이혼한 뒤 장애인 딸을 홀로 돌보고 있다. 취재 과정에서 접촉한 김 시의원의 전 남편은 “이혼이 합의이혼이었으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히려 그는 장애가 있는 딸을 홀로 키우게 한 것에 대한 미안함을 전하기까지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 예비후보와 김 시의원이 계속해서 내연관계로 지목되는 까닭은, 경쟁상대 측에서 박 예비후보를 공격할 이렇다 할 약점이 없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박 예비후보는 비리와 연루된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앞서도 언급했듯 경제적 어려움을 겪을 정도로 청렴함이 정평이 나 있는 인사다. 때문에 전 부인과의 관계, 개인 사생활 등이 유일한 공격수단이 되는 셈이다. 

이밖에 안 지사의 성추문 논란과 관련한 선거활동 중단 등도 시기상으로 악의적 공작을 가하기 좋은 타이밍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에 문제를 제기한 오영환 씨는 박 예비후보가 아닌 다른 민주당 충남지사 후보 지지자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박 예비후보의 지지율이 높았다는 사실 등은, 시기에 맞춰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내용을 의도적으로 유포했다는 추측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 

사실 정치권에서 상대를 비방하는 네거티브 전략이 사용되는 것은 그리 드문 일이 아니다. 하지만 명확한 사실로 정당하게 비판을 가하는 것이 아닌,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통해 악의적으로 비방하는 것은 유권자의 불쾌감만을 자아낸다. 

억울함과 당혹감을 호소하고 있는 박수현 예비후보는, 터무니없는 비방 글을 유포하는 이들에게 법적 대응에 나설 예정이다. 또한 김영미 시의원은 SNS에 게시글을 올린 오영환 씨를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위반(명예훼손)으로 대전지방검찰청 공주지청에 고소한 상태다. 

박 예비후보와 김 시의원 모두가 단호하게 대응에 나설 방침을 밝힌 현재, 해당 사건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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