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표 초청 오찬 회동..“트럼프, 방북결과 긍정적으로 볼 것”

문재인 대통령은 7일 청와대에서 열린 여야 5당 대표 초청 오찬회동에서 오는 4월말 남북 정상회담과 향후 한반도 정세, 미국과의 공조 등에 대해 논의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7일 청와대에서 열린 여야 5당 대표 초청 오찬회동에서 오는 4월말 남북 정상회담과 향후 한반도 정세, 미국과의 공조 등에 대해 논의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7일 청와대에서 열린 여야 5당 대표 초청 오찬회동에서 오는 4월말 남북 정상회담 개최와 관련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에 있어 아주 중요한 고비를 맞이했다"며 정치권의 공조를 요청했다. 

특히 대북 특사단 방북에 따른 남북 합의와 관련해 “지금 현재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적어도 그동안 우리가 미국과 협의해 온 바에 의하면 ‘선택적 대화’, ‘예비적 대화’를 위한 미국의 요구 정도는 갖추어진 것 아니냐고 보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성급한 낙관도 금물이지만 ‘다 안 될 거야’, ‘이것은 그냥 저쪽에 놀아나는 거야’, 이렇게 생각할 일도 아니라는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대북접촉은 언제부터 했나. 국내에서 있었나, 해외에서 있었느냐’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질문에 “국외에서 따로 비밀접촉은 없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베를린선언부터 시작한다면 우리가 제안한 셈이고, 신년사를 생각하자면 북한 측에서도 호응을 했다 할 수 있다. 그것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에 있어 아주 중요한 고비를 맞이한 것”이라며 “지금까지 오는 과정에 대해서는 그때그때 사전에 트럼프 대통령과 긴밀하게 협의 해왔다. 외신보도나 트위터를 보면 트럼프 대통령도 특사단의 방북 결과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계시지 않은가 싶다”고 했다.

계속해서 “이 기회를 어떻게 살려나가면 좋을지 대표님들께서 고견들 말씀들 해주시고 지혜도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협조를 구했다.

문 대통령은 회동에 앞서 “이렇게 모인 게 처음인 것 같다. 국회나 당의 복잡한 사정이 있을 수 있고 당내에서 반대가 있을 수 있는데도 이렇게 초청에 응해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날 문 대통령과 여야대표 회동에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홍준표 한국당 대표,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 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를 비롯해 각 당의 박범계, 장제원, 신용현, 이용주, 추혜선 수석대변인이 자리를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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