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중대성 감안 검찰 직접 수사 전망…피해자 조사 후 긴급체포도 고려

 

안희정 전 지사의 성폭력 파문을 보도한 JTBC 뉴스룸.
안희정 전 지사의 성폭력 파문을 보도한 JTBC 뉴스룸.

충남도 정무비서 김지은 씨가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력 피해사실을 폭로한 지난 5일 이후 사흘째 안 지사의 행방이 묘연하다. 수사당국은 김 씨가 지난 6일 서울 서부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함에 따라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의 고소장이 접수됨에 따라 검찰은 직접 수사를 진행할 지, 아니면 안 전 지사의 연고지가 있는 충남경찰청으로 수사지휘를 내릴지 신속히 결정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검찰의 방침이 정해진 뒤에야 피해자인 김 씨의 조사와 가해자인 안 전 지사의 소환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어떤 식으로든 안 전 지사는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며, 일각에서는 구속 수사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다만 사건의 중대성을 감안해 검찰에서 직접 수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와 동시에 수사당국은 안 전 지사의 소재파악에 들어갔다. 또한 피의자 신분 전환과 함께 신병확보에 주력하고 있으며, 안 전 지사의 극단적 선택을 우려해 긴급체포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지사는 지난 5일 오전 도청 문예회관에서 열린 '3월 행복한 직원 만남의 날 행사'와 오후 예산 덕산스파캐슬에서 열린 도내 6개 시장·군수 및 14개 기업 대표 간 ‘합동 투자협약 체결식’에 참석한 이후부터 종적을 감춘 상태다.

안 전 지사의 성폭력 폭로 이후 온라인상에는 자진 출두와 함께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는 댓글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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