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프로필 사진도 교체, 캠프 “선거운동 전면중단 따른 조치”

안희정 충남지사와 친구인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충남지사 예비후보가 6일 오후 자신의 선거사무소 외벽에 걸린 안 지사와 찍은 현수막 사진을 모두 철거했다. 사진: 지난 3일 단국대 천안캠퍼스에서 열린 박 예비후보 출판기념회에서 안 지사와 박 예비후보가 나란히 앉아 있는 모습.
안희정 충남지사와 친구인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충남지사 예비후보가 6일 오후 자신의 선거사무소 외벽에 걸린 안 지사와 찍은 현수막 사진을 모두 철거했다. 사진: 지난 3일 단국대 천안캠퍼스에서 열린 박 예비후보 출판기념회에서 안 지사와 박 예비후보가 나란히 앉아 있는 모습.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충남지사 예비후보가 6일 자신의 선거사무소 외벽에 설치했던 안희정 충남지사와 찍은 현수막 사진을 철거했다. ‘안희정 지우기’ 아니냐는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박수현 캠프 측은 “선거운동 중단에 따른 조치”라고 밝혔다.

<디트뉴스> 취재 결과 박 예비후보 측은 이날 오후 1시 50분께 장비를 이용해 선거사무소 외벽에 내걸었던 현수막 사진을 내렸다. 캠프 외벽에는 박 예비후보가 청와대 대변인 시절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과 오랜 친구인 안 지사와 어깨동무를 한 사진 등 5장의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박 예비후보는 이날 안 지사와 함께 찍은 자신의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도 교체했다. 바뀐 프로필 사진은 박 예비후보 혼자 검은 정장을 입은 채 고개를 숙이고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박 예비후보 선거사무소에 걸렸던 철거 전 현수막 사진.
박 예비후보 선거사무소에 걸렸던 철거 전 현수막 사진.
현수막 사진 철거 이후 선거사무소 외벽 모습. 사진=황재돈 기자
6일 오후 현수막 사진 철거 이후 선거사무소 외벽 모습. 사진=황재돈 기자

박 예비후보 측 관계자는 <디트뉴스>와의 통화에서 “오늘 오전 공식 선거운동을 전면 중단한다는 논평을 냈다. 천안에서 가장 큰 대로변에 대형 현수막 사진을 걸어놓는 것도 선거운동이라는 판단에 철거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안희정 지우기’라는 시각에 대해 “그런 시각으로 보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하지만 단순히 안희정 지우기라는 시각으로만은 볼 수 없다”며 “박 예비후보와 안 지사는 동지이자 친구로서 끈끈함이 있다. 향후 선거운동을 재개하더라도 유‧불리를 떠나 박 예비후보의 소신대로 생각을 펼쳐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거운동 재개시 철거했던 현수막 사진을 다시 걸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일반적으로 선거운동 기간 현수막은 몇 번 바꾼다. 다만, 언제 선거운동을 재개할지는 알 수 없다. 안 지사는 실수하고, 도정은 무너졌는데, 박 예비후보가 어떻게 (도정을) 다시 일으키겠다는 비전이 생기면 그것에 맞는 콘셉트로 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상황에 따라 선거운동을 재개했을 경우 안 지사와 찍은 사진을 다시 걸 수도 있다”고도 했다.

앞서 박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충남도민께 올리는 글’을 통해 “안희정 지사의 친구이기에 더욱 고통스럽다. 모든 것이 무너지는 안타까움이다. 이 시점부터 도지사 예비후보로서의 모든 선거운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또 “어떻게 해야 충남도민께 사죄드릴 수 있을지 성찰하겠다. 그러한 내용과 방법에 결심이 서면 말씀을 올리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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