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여론연구소 여론조사] 민주당 후보적합도 교차분석

사진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박영순 청와대 선임행정관, 염홍철 전 대전시장, 허태정 전 유성구청장, 이상민 국회의원. 자료사진

차기 대전시장 선거전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누가 되느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지난달 25~26일 대전시민 821명을 상대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 강력한 민주당 지지세가 확인됐기 때문.

이번 조사는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돼 응답률이 13.7%에 이를 정도로 높았다. 자동응답방식의 다른 여론조사가 3%안팎 응답률을 나타낸 점과 비교되는 대목이다.

그 결과, 민주당 후보로 거론되는 박영순 청와대 선임행정관, 이상민 국회의원, 허태정 전 유성구청장이 ‘2강 1중’구도를 형성하며 ‘3파전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후보 적합도에서 허 전 청장 20.1%, 이 의원 19.2%로 오차범위 내 초접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박 선임행정관이 12.4%로 뒤를 쫓고 있는 중이다.

응답자들은 연령과 지역별로 세 사람에 대한 엇갈린 호불호를 나타냈다. 20∼30대 젊은 층은 박 선임행정관을, 40대는 허 전 청장을, 50~60대는 이 의원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지역별로 보면 박 선임행정관은 여러 차례 출마하며 터를 닦아온 대덕구에서, 허 전 청장은 대전의 신도시지역인 유성구와 서구에서, 이 의원은 원도심인 동구와 중구에서 다른 후보에 비해 앞섰다.

결과적으로 허 전 청장은 중장년층과 원도심에, 이 의원은 젊은 층과 신도시지역 민심에 호소할 수 있는 정책을 펼쳐야만 지지세를 확장시킬 수 있다는 의미다. 박 선임행정관 역시 ‘젊은 층과 대덕구’라는 지지층 벽을 어떻게 넘어설지 고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대전시장 후보선출을 위해 경선방식을 선택한다면, 현재로선 그 결과를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것으로도 조사됐다. 허 전 청장과 이 의원이 박빙승부를 벌이고 있다는 것이 여러 문항을 통해 드러났다.

허 전 청장과 이 의원 지지자는 진보성향 응답층에서 23.5% 대 20.6%,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 긍정 평가층에서 21.4%대 20.6%, 적극적 투표 의사층에서 20.3%대 19.3%로 엇갈렸다. 허 전 청장이 근소하게 앞섰지만, 우열을 가리기 힘든 오차범위(±3.4%p) 내 격차다. 무엇보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 허 전 청장과 이 의원은 22.8%대 22.6%로 초접전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물론 아직 선거전 초반인 만큼, 남은 변수가 너무 많다. 박영순 선임행정관이 공식 출마선언 이후 얼마나 지지세를 끌어올릴 수 있을지, 박 선임행정관 지지세가 확장된다면 허 전 청장과 이 의원 지지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관건이다.

범여권 후보로 분류되는 염홍철 전 대전시장 움직임도 중대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염 전 시장은 이번 여론조사 다자구도에서 14.4%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다. 염 전 시장이 아직 출마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은 상태지만, 높은 인지도를 무기로 선거판을 뒤흔들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이번 여론조사는 한국사회여론연구소의 지방선거 기획특집 ‘주요 격전지 여론조사’로 대전광역시 거주 만 19세이상 성인 남녀 821명을 대상으로 2월 25~26일 양일간 대전광역시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발급받은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79.2%)와 유선전화(RDD/20.8%)를 이용해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4%p수준이며, 응답률은 13.7%(유선전화면접 7.0%, 무선전화면접 18.3%)다. 2018년 1월 말 기준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 지역, 연령별 가중치를 적용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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