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여론연구소 전화면접 조사] 민주당 대전시장 후보 찍겠다 54.5%

대전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남충희, 박성효, 김윤기, 박영순, 염홍철, 허태정, 이상민, 정용기, 육동일 (정당 및 직함 생략,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 

대전시장 선거전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거론되는 박영순 청와대 선임행정관, 이상민 국회의원, 허태정 전 유성구청장 중, 누가 나서도 자유한국당 유력 후보인 박성효 전 대전시장을 이길 수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정당에 관계없이 출마가 예상되는 모든 후보들을 일렬로 줄 세우면, 염홍철 전 대전시장이 가장 앞서 있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지난달 25~26일 대전시민 821명을 상대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다.

무엇보다 더불어민주당 쏠림현상이 뚜렷하게 확인됐다. 어떤 정당의 대전시장 후보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절반이 넘는 54.5% 응답자가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자유한국당은 15.5%, 바른미래당 5.8%, 정의당 3.7%에 그쳤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은 55% 지지율로 자유한국당(16.1%)을 압도했다. 

누가 됐든 민주당 시장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표심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민주당 후보 중 누가 나서도 자유한국당 후보에 앞서고 있다는 결과가 도출됐다. 자유한국당 후보로 박성효 전 대전시장이 출마한다는 전제로, 민주당 소속 이상민 의원은 45.7%, 허태정 전 유성구청장은 43.4%, 박영순 청와대 선임행정관은 36.9%로 모두 박성효 전 시장에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더불어민주당 후보적합도는 허태정 전 유성구청장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후보적합도는 허 전 청장 20.1%, 이상민 의원 19.2%로 접전 양상을 보였으며 박영순 청와대 선임행정관이 다소 뒤쳐진 12.4%인 것으로 조사됐다.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은 박 선임행정관이 선전한 점을 고려하면, 향후 민주당 경선이 치열한 3파전으로 펼쳐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측된다.

자유한국당에서는 박성효 전 대전시장의 독주세가 뚜렷하다. 후보적합도 조사에서 박 전 시장이 유일하게 두 자릿수 이상인 24.1%를 확보한 반면, 정용기 국회의원(8.1%), 육동일 충남대 교수(4.1%), 박태우 한국외대 초빙교수(1.9%)는 한참 뒤쳐져 있다. 그나마 박 전 시장에 대적할 만한 유력한 후보인 정용기 의원이 1일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한국당 대전시장 후보는 박 전 시장으로 압축될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다자대결 구도에서는 민주당이나 한국당 후보가 아닌 염홍철 전 대전시장이 가장 강력한 후보라는 조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염 전 시장은 투표의향이 있다고 밝힌 적극적 투표의사층에서, 중·서·대덕구 지역에서, 가정주부와 화이트칼라 계층에서 다른 후보에 앞서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본인이 직접 출마하거나, 다른 후보를 돕거나 이번 지방선거에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문재인 후보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염 전 시장은, 민주당 당적을 가지고 있지 않지만 잠재적 범여권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번 여론조사는 한국사회여론연구소의 지방선거 기획특집 ‘주요 격전지 여론조사’로 대전광역시 거주 만 19세이상 성인 남녀 821명을 대상으로 2월 25~26일 양일간 대전광역시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발급받은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79.2%)와 유선전화(RDD/20.8%)를 이용해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4%p수준이며, 응답률은 13.7%(유선전화면접 7.0%, 무선전화면접 18.3%)다. 2018년 1월 말 기준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 지역, 연령별 가중치를 적용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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