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계족산 3.1절 기념식에서 입장표명

정용기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이 1일 6.13지방선거 대전시장 불출마를 선언했다. 자료사진.
정용기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이 1일 6.13지방선거 대전시장 불출마를 선언했다. 자료사진.

정용기 자유한국당 국회의원(대덕구)이 6.13지방선거 대전시장 불출마를 선언했다. 정 의원은 1일 오전 계족산 봉황마당에서 열린 제99주년 3.1절 기념식에서 “당의 단합을 위해 대전시장 출마를 포기한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지금 우리 자유 민주세력은 위기에 처해 있다. 대전도 예외가 아니다. 주사파 운동권 출신들이 대전시장 자리를 넘본다고 한다”며 “이에 반해, 자유 민주세력은 분열돼 있고 무엇보다 변화하지 않고 있다. 저는 우파의 변화를 염원하는 분들의 출마종용과 우파 분열을 염려하는 분들의 출마 만류 사이에서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대전이 좌파 운동권의 숙주도시가 되어서도 안 되겠지만, 변화하지 않는 지금까지의 대전시정으로는 대전에 희망이 없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 아울러 이미 4년 전 ‘새 대전을 위한 새 생각’이라는 제 책에서 밝힌바 대로 시민의 라이프스타일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비전과 방안도 있다. 그렇다면 당연히 대전시장에 출마해 시민의 심판을 받아 봐야 하지 않겠나”고 했다.

정 의원은 “그러나 수많은 번민과 고뇌의 끝자락에 항상 두 가지 물음이 따라 붙었다. 첫째, 자유 민주세력이 소위 태극기부대부터 중도 우파까지 분열된 상태에서 우리 지역마저도 결과적으로 내가 우파 분열의 한 축이 되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인가 하는 고민”이라고 전했다.

“둘째는 무엇보다 오늘의 정용기를 있게 해 주신 대덕구민의 뜻은 무엇인가. 지역 현안 대부분을 풀어냈다고는 하지만 임기 중에 의원직을 내려놓고 시장에 도전하는 것을 당원동지들과 대덕구민이 이해해 주실 것인가 하는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수없이 자문 자답하며 내린 결론은 좀 더 대덕구민 은혜에 보답하자. 그리고 위기에 빠진 자유한국당과 자유 대한민국을 구해내기 위해 중앙정치에서 몸을 던져 헌신하자라는 것이었다. 저는 오늘 대전시장 출마 포기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대전은 변화가 절실하다. 변화 없이 대전에 희망이 없다. 자유한국당에도 변화가 절실하다”며 “저는 시민과 국민을 위한 변화를 만들어 내기 위해 대덕에서부터 구태와 싸워 나가겠다. 또 대전에서, 당 내에서, 국회에서도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비록 시장 선거라는 싸움판에서는 내려오지만 시민과 국민을 위한 더 큰 싸움을 통해 투명한 보수, 유능한 보수, 따뜻한 보수, 생활 보수라는 변화를 만들어 내고자 하는 저를 성원해 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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