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전 문자메시지 통해 출마배경 등 설명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에서 만난 문재인 대통령(왼쪽)과 박영순 청와대 선임행정관. 자료사진.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에서 만난 문재인 대통령(왼쪽)과 박영순 청와대 선임행정관. 자료사진.

대전시장 출마설이 무성했던 박영순 청와대 선임행정관이 출마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박 행정관은 27일 오전 지역 언론인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금번 6.13 지방선거에 대전시장 후보로 출마하기로 결심했다”는 사실을 알렸다. 

그는 “대전의 많은 더불어민주당 당원들과 지지자들, 중앙당의 여러 동지들과 청와대의 동료들의 한결같은 권유에 힘입어 대전발전을 위해,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지방자치 분권시대에 걸맞는 모습으로 대전 시정에 구현해 보고자하는 열망으로”라며 출마의 배경을 설명했다. 

박 행정관은 출마에 앞서 지난 22일 청와대에 사직서를 제출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그는 “고위공직자의 퇴직 시 일정기간의 면직처리 절차가 진행되어야 하고, 대통령께도 직접 사의를 표명하는 자리가 있어야 하기에 현재 그 과정을 밟고 있으며, 최종 사직처리가 완료되면 곧바로 대전에 내려와 출마를 준비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박 행정관 주변 지인에 따르면, 청와대 사직절차 마무리 후 3월 10일 전후로 공식적인 출마선언이 있을 예정이며, 이에 앞서 기자간담회 등을 갖고 출마와 관련된 구체적인 입장을 설명할 예정이다. 

이로써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후보 선출은 이상민 국회의원, 허태정 전 유성구청장과 박 선임행정관 등 '3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후보 선출은 경선방식이 유력하다. 박범계 민주당 대전시당 위원장은 최근 국회 출입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재 출마가 거론되는 세분(박영순, 이상민, 허태정)을 모두 만나 출마의지를 확인했다. 경선 불가피성에 대한 의지도 다들 피력했다"고 밝힌 바 있다. 

충남 부여 출신인 박 행정관은 대전 대신고, 충남대 영문학과를 졸업했다. 대학시절 충남대 총학생회장을 지내는 등 대표적인 대전지역 386인사로 손꼽힌다. 대덕구에서 주로 정치활동을 해왔으며 구청장 선거 등에서 수차례 낙선했다. 지난 2014년 지방선거 낙선 뒤에는 충남대병원 감사, 대전시 정무특보 등을 역임했으며, 현 정부 출범 이후 청와대 선임행정관으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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