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당협위원장 취임식에서 출마 이유 설명.."대전을 살려야 한다"

박성효 전 대전시장이 22일 유성 갑 당협위원장 취임식을 통해 사실상 대전시장 선거에 출마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박성효 전 대전시장이 22일 유성 갑 당협위원장 취임식을 통해 사실상 대전시장 선거에 출마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박성효 전 대전시장이 4년전 자신에게 패배를 안겼던 권선택 전 대전시장을 비판하며 대전시장 출마 이유를 설명했다.

박 전 시장은 22일 오후 2시 유성컨벤션웨딩홀에서 가진 자유한국당 유성 갑 당협위원장 취임식에서 20여분 동안 현 정국과 대전시정, 그리고 유성구정을 일일이 열거하면서 자신의 대전시장 선거에 출마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밝혔다. 타이틀은 당협위원장 취임식이었지만 사실상 선거 출정식에 가까웠다.

그는 "대전이 잘 가고 있다고 생각하는 분이 얼마나 되겠는가"라며 "선거에 의해 당선된 시장이 법 위반으로 3년 넘게 재판을 받아 오다가 결국 작년에 중도하차했다. 이로 인해 시민과 시정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정이 발목잡힌 이유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시장직을 상실한 권 전 시장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이어 "여러 시민과 소통과 경청을 하겠다고 시작된 시정이 갈등과 분열, 혼돈, 무질서 내지 부조리로 이어진 사례들이 많이 언론을 통해 목도하고 있다"며 "지금 고치지 않으면 다시 회복할 수 없는 지경으로 떨어질 것 아니냐는 걱정이 많다"고 주장했다.

또 "주변에서는 세종시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충남북도 좋은 모습을 보이지만, 대전은 인구가 빠져나가고 자영업 폐업률 1위, 행정평가 최하위 등 걱정스런 지표가 많다"며 "유성복합터미널도 정상적인 행정의 흐름인가 하는 우려를 하게 된다. 적절치 못한 행정에 대해 걱정이 많고, 말도 많고 탈도 많고 시간도 많이 걸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 모든 것은 시청에서 공무원들이 하는 일인데 공무원이 문제라기 보다는 그 책임자의 문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게 된다"며 거듭 권 전 시장을 겨냥한 뒤 "리베라 호텔도 문을 닫는다고 한다. 유성이 관광지로 기능하고 있는가. 지난 4년간 뭐가 달라졌나"라고 시정과 구정을 싸잡아 비판했다.

박 전 시장 당협위원장 출정식 모습.
박 전 시장 당협위원장 출정식 모습.

특히 "대전시 교통문제로 귀에 못이 박히게 들었던 트램은 실현가능성이 있는가. 시민들이 어떻게 보는지를 봐야 한다"며 "국가 정책이나 대전, 그리고 유성이나 어느 곳 하나 녹록치 않다"고 현 상황을 질타했다.

박 전 시장은 "이제 대전과 유성에 변화가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제가 당협위원장으로 인사드리며 무거운 말씀을 드렸다"며 "무겁다고 힘들다고 좌절하고 포기할 것이 아니라 새롭게 시작하면 언제든지 넘지 못할 산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제 새로운 도전 정신과 희망, 용기를 가지고 여러분과 함께 새로운 역사를 써 나갈 것이니 함께 해달라"면서 "대전과 유성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제가 앞에서 열심히 노력하겠으니 여러분들이 힘과 지혜를 갖고 합해줘야 변화가 온다"고 동참을 호소했다.

대전시장 선거 출마 결심을 굳힌 박 전 시장은 이날 행사에 이어 이르면 내주초 공식 출마 회견을 통해 재선 도전 의지를 피력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이영규(서구 갑) 양홍규(서구 을) 등 당협위원장과 김영관 전 대전시의회 의장, 김경태 청년위원장, 육수호 인재영입위원장, 김경시 박희진 등 대전시의원, 윤황식 박양주 이한영 김철권 박종배 김경석 송봉식 권영진 강숙자 등 구의원들이 눈에 띄었다. 한국당 내에서 대전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한 박태우 한국외대 초빙교수도 눈에 띄었다.

박 전 시장 당협위원장 취임식 모습.
박 전 시장 당협위원장 취임식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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