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바른미래 선거연대 비판적 불구 후보단일화 목소리 ↑

바른미래당 소속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설과 바른미래당-자유한국당 선거연대설이 확산되면서 지방선거를 앞둔 충청권도 예의 주시하고 있다. 바른미래당 홈페이지.
바른미래당 소속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설과 바른미래당-자유한국당 선거연대설이 확산되면서 지방선거를 앞둔 충청권도 예의 주시하고 있다. 바른미래당 홈페이지.

바른미래당 소속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설이 확산하고 있다. 동시에 안 전 대표가 출마를 결심한다면 자유한국당과의 선거연대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예를 들어 ‘서울시장 안철수(바른미래), 경기지사 남경필(한국당)’로 후보단일화 할 것이란 얘기다.

하지만 양당 지도부는 이 같은 선거연대 가능성을 강하게 거부하고 있어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 바른미래당은 한국당과 선거연대를 할 경우 중도보수 개혁이란 통합의 가치가 퇴색되고, 다당제 실현이라는 취지를 살리지 못한다는 이유를 내놓고 있다. 또 한국당은 거대 의석(117석)을 보유한 제1야당이 군소정당과의 선거연대는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입장이다.

양당 선거연대 비판적 입장에 성사 여부 ‘불투명’

안 전 대표 최측근 인사인 이태규 바른미래당 사무총장은 20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야권에서는 마땅한 주자가 나오지 않으니까 안 전 대표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는 것”이라며 “개인적으로는 (안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총장은 한국당과의 선거연대와 관련해선 “그건 불가능한 시나리오”라고 일축했다. 그는 “보수야합이란 프레임을 뒤집어씌우기 위한 여당의 전략적 발언이라고 본다”며 “바른미래당 입장에서 보면 민주당이나 한국당이나 연대가 아니라 극복의 대상”이라고 주장했다,

한국당 지방선거기획위원장을 맡고 있는 홍문표 사무총장은 21일 평화방송 라디오 인터뷰에서 ‘서울시장 후보가 보이지 않고 있다’는 질문에 “주변 분위기를 맞춰서 모시려는 분도 몇 명 있고, 나름대로 공들이는 분도 전체적으로 2~3명 있다”며 “3월 10일, 20일 사이에는 최종 결론을 내달라고 권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바른미래당과의 선거연대에는 “117명의 의원들로 구성된 한국당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실패한 정당 소속 의원들로 다시 만들어진 그 정당과 연대한다면 과연 한국당의 정체성과 국민에 대한 신뢰도가 어떻게 되겠느냐”며 “연대라는 생각은 해 본 일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충청권, 여권 독주 막으려면 야권 연대 필수”

안철수-한국당 후보단일화시 충남지사 단일화 가능성

하지만 충청권을 비롯한 일부 지역은 더불어민주당과의 양자구도를 만들지 못하면 지방선거 승리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판단, 선거연대 필요성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바른미래당 충청권은 현역의원이 전무한데다 영호남에 비해 지역적 기반이 약하다는 점을 들어 한국당과의 선거연대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때문에 안 전 대표와 한국당이 서울시장 후보단일화에 합의한다면 충청권과 수도권을 포함한 일부 광역단체장 선거연대로 이어질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충남지사의 경우 현재 한국당은 이인제 전 의원이 거론되고 있지만, 이 전 의원은 천안갑 국회의원 재선거에 관심을 두면서 극심한 인물난을 겪고 있다.

바른미래당 역시 김용필 충남도의원이 출마를 선언했고, 김제식 공동위원장이 출마를 검토 중이지만, 한국당과 후보단일화를 하지 않는 이상 객관적 전력에서 열세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바른미래당 조규선 충남도당 공동위원장은 <디트뉴스>와의 통화에서 “충청권에서 여권의 독주를 견제하려면 야권 선거연대는 반드시 필요하다. 이는 대부분 시‧도당의 공통된 입장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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