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과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그리 쉽지 않다는 것을 선배로서 잘 알고 있기에 장학금을 기탁하게 됐습니다. 후배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기를 바랍니다.”

백석대가 20일 오전 11시, 백석홀 대강당에서 개최한 ‘2017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에서 졸업식에 참석치 못한 졸업생이 발전기금 300만원을 기탁해 화제다.

주인공은 스포츠과학부 졸업생 최혜은(여·24)씨. 최씨는 졸업 직전 ‘2017 태권도원 경연대회’에서 마스터즈 부문 대상을 거머쥐며, 대학생활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그리고 경연대회에서 수상한 상금의 일부를 장학금으로 기탁했다. 하지만, ‘해외태권도지도자’로 호주에서 일하게 돼 졸업식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최 씨는 “체육대학 학생들은 공부는 물론이고 운동까지 병행해야 하는 상황인데, 이게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은 4년간 대학에 다니며 뼈저리게 느낀 부분”이라며 “후배들에게 힘이 되어주고 싶어 장학금을 내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혜은씨는 학부 내 졸업생 중 가장 높은 성적을 거둬 ‘성적우수상’도 받게 됐으며 대학은 추후 상장을 전달할 계획이다.

호주에서 졸업식 소식을 들은 최혜은씨는 “앞으로 세계에서 태권도의 우수성을 알리는 태권도 전도사가 되는 것이 꿈”이라며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신 교수님들과 대학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백석대는 이날 학위수여식에서 학사 2,473명, 석사 24명, 박사 121명의 학위자를 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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