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허태정-박영순 모두 만났다"..."상황변화 지켜본 뒤 검증할 것"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위원장. 자료사진.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위원장. 자료사진.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서구을)은 6.13지방선거 대전시장 후보를 내세우기 위해 전략공천보다 경선방식을 선택할 것임을 시사했다. 박 위원장은 특히 시민들이 문재인 정부 성공을 이끌 자질을 갖춘 후보를 선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충청권 국회 출입기자들과 만나 대전시장 선거와 관련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먼저 “현재 출마가 거론되는 세분(박영순, 이상민, 허태정)을 모두 만나 출마의지를 확인했다. 경선 불가피성에 대한 의지도 다들 피력했다”고 전했다.

이어 “대전시장 후보는 150만 남짓 시민을 가진 광역자치단체장이란 무게뿐만 아니라 굉장히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2012년 대선에서 충남‧북은 10%넘게 졌음에도 대전은 0.6%인가 0.8% 정도 차이밖에 안 났다. 그만큼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기대가 큰 곳이고, 이번 대선에도 호남과 제주 빼고 제일 많이 득표했다”고 말했다.

“대전의 도시 수준 자체가 서울이나 수도권에 근접했다고, 정치지형의 바로미터라고 본다. 17개 광역단체장 중 한명이 아니라 문재인 정부에서 차지하는 의미가 굉장히 크다”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은 특히 “저는 저쪽(야당) 후보든, 우리 후보든 이번 대전시장 선거 구도가 경력의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박성효 전 시장을 겨냥한 발언으로 읽힌다.

그러면서 민주당 대전시장 후보로서의 자질론을 강조했다. 그는 “가장 첫째는 문재인 정부 성공의 적임자가 누구냐, 둘째는 실질적인 지방분권을 책임질 능력과 자질을 가진 사람이 누구냐는 관점으로 봐야 할 것”이라며 “시민들이 공과를 다 평가할 것이다. 시민들이 전체적으로 선택할 문제”라고 역설했다.

그는 또 “지금으로서는 경합하는 후보가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현재의 조건과 상황을 존중한다. 다만 이달 말까진 미세한 경쟁력의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예비캠프를 어떻게 구성하느냐도 중요하다. 친문(친 문재인)이니, 친안(친 안희정)이니 하는 말은 안했으면 좋겠다. 이달 말 예비캠프가 드러날 것으로 보는데, 캠프 구성도 지켜볼 것”이라고도 했다. 경선 과열과 후유증 방지를 위한 사전 경고성 발언으로 풀이된다.

최근 허태정 전 유성구청장이 박 위원장 사무실과 같은 건물에 캠프를 차린 것과 관련해선 “우선 그건 제 건물이 아니다. 그렇다보니 캠프를 차리는 걸 막는 것도 이상하고, 환영하는 것도 이상하다. 허태정 전 구청장과 건물주간 계약의 문제”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박 위원장은 끝으로 “시당위원장으로서 아주 객관적이고 중립적으로 면밀하게 상황의 변화를 지켜볼 것이고 검증할 것이다. 그런 속에서 대전시장 후보 문제는 박병석 의원이나 조승래 의원, 원외 지역위원장들과 함께 긴밀하게 협의하고 가닥을 잡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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