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 28일부터 북대전 시외버스정류소가 개설됐으나 복합터미널과의 전산시스템 호환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대덕구가 신탄진 시외버스정류소 설치를 추진하고 나서 시외버스정류소 확대에 관한 찬반 논란이 또다시 불거지고 있다.

박수범 대덕구청장은 1월 15일 오전 구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주간업무회의에서 “신탄진 시외버스 승강장 설치 요구가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닌데 국토부에 민원을 전달하는 것 외에 어떠한 노력도 하고 있지 않다"며 대전시에 비난의 화살을 날렸다.

이어 신탄진번영회는 이달 8일부터  신탄진역 광장에서 신탄진 시외버스정류소 설치를 촉구하며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박수범 대덕구청장과 신탄진번영회는 신탄진 시외버스정류소 설치로 신탄진 주민들의 시외버스 이용이 한층 편리해진다는 실효성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대전시와 터미널사업자 측에서는 시민불편 해소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시외버스정류소를 늘려간다면 설치 민원이 제기되는 곳마다 시외버스정류소를 설치해야하고 이는 난립으로 이어져 폐해가 더 클 것이라며 회의적인 시각이다.

대전시에 따르면 18일 현재 대전에 터미널 3곳, 정류소 10곳이 운영 중이다.

터미널은 대전고속버스터미널, 대전동부시외버스터미널, 대전서부시외버스터미널이 있으며, 이와는 별도로 서울-유성노선, 광주-유성노선을 운영하는 유성금호고속버스영업소가 유성구 장대동에 있다.

정류소는 ▲유성시외버스정류소 ▲시외버스 둔산정류소 ▲고속버스 둔산정류소 ▲신흥동 시외버스정류소 ▲부사동 시외버스정류소 ▲도마동 시외버스정류소 ▲도룡동 시외버스정류소 ▲관저·건양대병원 시외버스정류소 ▲자운대 시외버스정류소 ▲북대전 시외버스 정류소 등이 있다.

지난해 3월 28일부터 운영에 들어간 북대전 시외버스정류소는  터미널사업자와 운송사업자간 매표 운영권을 둘러싼 법정공방이 벌어지고 있어 정상운영이 어려운 상황이다.

시외버스를 이용하기 위해 터미널까지 이동하기 불편한 지역 주민의 시간 단축 효과 등이 크기 때문에 시외버스정류소를 늘려야 한다는 확대론과 시외버스정류소 기능은 철저한 분석과 대책이 필요하다는 신중론이 맞서는 분위기다.

터미널사업자 측은 “250만 대구시에는 시외버스정류소가 단 1곳만 있고, 150만 광주시에는 7곳의 시외버스정류소가 있으며 이중 2곳은 터미널사업자가 무인자동발매기를 설치해 발권하고 있으며 나머지 5곳은 유인발매 창구로 운영 중”이라며 “시외버스정류소 설치는 간단한 문제만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말 불거진 충남도의 인천·김포공항행 시외버스의 유성시외버스정류소 경유 노선 변경 인가에 승객수요 조사 없이 노선을 변경했다는 지적을 거세게 받는 등 비판여론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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