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증이냐, 네거티브냐' 설전

충남지사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사진은 각 후보들 페이스북 갈무리)
충남지사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사진은 각 후보들 페이스북 갈무리)

설 연휴가 끝나고 6·13 지방 선거 이슈가 본격화 될 가운데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이하 'SNS')에서는 이미 총성 없는 전쟁이 시작되고 있다.

양승조 국회의원, 복기왕 전 아산시장,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 등 여권 충남지사 후보군들은 출마 선언 이후부터 SNS를 적극 활용해 후보 소개, 공약 발표, 일정 공유, 설 명절 인사 등을 다양한 형식으로 담아내고 있다.

각 후보들의 적극적인 SNS 활동 못지않게 지지자들의 논쟁도 심심치 않게 벌어지고 있다. 특히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이 출마 선언 이후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면서 SNS에서 설전이 점점 달아오르고 있다. 현재까지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박 전 대변인에 대한 견제 심리로 풀이 된다.

주요 쟁점은 ‘검증이냐’ ‘네거티브냐’ 다.

누리꾼들은  ‘박 전 대변인의 정치 입문은 89년이다. 열린우리당 창당은 2002년, 그 사이 14년간 무슨 일을 했는지 궁금하지 않냐, 그걸 밝히라는 것이 네거티브인가, 팩트 체크인가’ ‘과거를 들먹이자는 게 아니라 제대로 검증하자는 것이다’ 등의 의견을 표출하고 있다. 

이에 다른 누리꾼들은  ‘정책과 비전으로 승부하는 게….국회의원으로 나갈 땐 아무 말 없다가 도지사 라이벌 이라고 갑자기 과거를 들먹이는 건 같은 당 사람끼리 할 행동은 아닌 듯’ ‘ 비약이 심하다. 보은으로 잠깐 도와준 걸…(생략)비난하지 말아야 한다’ 등으로 맞서고 있는 상황.

이외에도 ‘정책적으로 승부하라면서 왜 매번 (타후보들도) 안희정 팔이를 하냐?’ ‘복지와 행정의 달인이라…글쎄…’ '행정은 000이 더 낫다' 등의 설전도 빈번하다.

각 후보 지지자들의 실랑이에 안희정 충남지사 팬 카페에서는 일부 누리꾼들에게 한시적 차단 조치를 내리기도 했다. 이 카페는 17일 ‘허용되는 한에서 지지하는 분의 장점만 자랑해 주세요. 검증 운운하며 네거티브 하지 마세요. 같은 민주당이고 동지입니다’라는 내용의 공지가 올라왔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당내에서 ‘깨끗한 경선승복’ ‘정책과 비전으로 승부’ 같은 기본이 깔려 있다. 또 각 후보 캠프에서 ‘패싱 전략’을 펴거나 ‘역풍 우려’ 등으로 논란되는 사안들이 지속적이겠냐” 면서도 “예선이 곧 본선이라는 분위기 때문에 경선 과정이 갈수록 치열해지기는 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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