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기왕, 박수현, 김용필 예비후보자 등록, 한국당은 인물난

(왼쪽부터) 복기왕 전 아산시장,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 대리인, 김용필(국민의당) 도의원 등이 13일 충남지사 예비후보자 등록을 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극심한 인물난으로 등록을 하지 못했다.
(왼쪽부터) 복기왕 전 아산시장,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 대리인, 김용필(국민의당) 도의원 등이 13일 충남지사 예비후보자 등록을 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극심한 인물난으로 등록을 하지 못했다.

복기왕 전 아산시장과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이 13일 충남도지사 예비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국민의당 김용필 충남도의원도 예비후보자로 등록했지만 한국당 소속 충남도지사 후보는 거명조차 되지 않아 극명한 대비를 보여줬다.

자유한국당은 극심한 인물난으로 4~5월은 돼야 후보자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 충남지사 후보 없이 설 명절 보내는 자유한국당
 
비록 안희정 지사에게 패하긴 했지만 4년 전 자유한국당 충남지사 후보로 정진석, 홍문표, 이명수 등 현역 국회의원들이 나서며 ‘경선 흥행’은 거뒀다는 평이었다.

하지만 정권 교체, 지지율 부진, 현역의원 출마 자제 요구 등으로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3명 모두 출마 의사를 접었으며 전략공천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자천타천으로 오르내리는 인물은 6선 국회의원을 지낸 이인제 전 의원과 정용선 세한대학교 경찰소방대학장(전 충남지방경찰청장).

그러나 정 학장은 <디트뉴스>와 통화에서  “한국당에서 전혀 연락 받은 것도 없고 아직 생각해 보지 않았다”며 “일전에 다른 언론사에서도 기사가 나서 사실이 아니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이인제 전 의원의 측근도 “주위에서 거론되는 것 뿐이지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성일종 자유한국당 충남도당위원장은 “여러 가지 상황을 봐서 천천히 할 것이다. 4월 초 민주당 경선도 좀 보면서… 서두를 필요 없다. (저도) 중앙당하고 상의도 해봐야 한다”고 밝혀 현재도 가시화 되고 있는 후보고 없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 정치권 인사는 “자유한국당이 충남 지사 후보도 없이 설 명절을 보내는 것은 아마 처음이지 싶다. 전략공천 등이 나오고 있지만 ‘이러다가 아예 도지사 후보를 못 내는 것 아니냐’는 설까지 흘러 다니는 것을 보면 인물난은 정말 인물난, 참 달라진 상황”이라고 평했다.

◆복기왕 전 아산시장 가장 먼저 예비후보 등록

이날 오전 9시 복 전 시장은 가장 먼저 충남도지사 예비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복 전 시장은 “8년의 행정 경험을 살려 시군이 행복해지는 충남도를 만들어달라는 현장의 목소리를 많이 들었고 실제로 도민의 삶이 행복해지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누구보다 잘 알 고 있다"며 “본격적으로 도민들을 만나 지금까지 준비한 것들을 하나하나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대리인을 통해 예비후보자 등록을 마친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은 "따뜻한 충남을 만들기 위해 힘이 있는 도지사가 될 것"이라며 "중앙정부와 지방부의 목표를 가장 잘 실천 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전했다.

양승조 국회의원은 현직을 유지하면서 경선 참여를 한다는 방침으로 예비후보자 등록을 하지 않았다. 양 의원은 "대부분의 의원들이 현직을 유지하면서 경선에 나서고 있다.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다고 불리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김용필 의원도 같은날 오전 11시경 예비후보자 등록을 마치고 “안희정 지사의 충남 도정에 대해 공과 과를 분명하게 살펴서 충남 발전을 위한 300만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피력했다.

이어 “세종시 건설 이후 주변 지역 공동화, 혁신도시 미지정, 내포신도시 정주여건, 대산항과 해미공항 미 활성화, 첫 삽도 못 뜬 안면도 개발 등 충남도는 지난 8년이 잃어버린 시간”이라며 “이 같은 상황에서 또다시 안희정 지사만을 승계하겠다고 하는 민주당 후보자들은 충남 발전을 포기하겠다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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