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 '젊은 4김(金) 시대' 열어야 산다
한화이글스, '젊은 4김(金) 시대' 열어야 산다
  • 여정권
  • 승인 2018.02.12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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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정권의 '야구에 산다!'] 김진영, 김재영, 김민우, 김범수 어깨에 달린 미래
11년만의 가을야구를 노리고 있는 한화이글스가 2018 시즌 성공하기 위해서는 젊은 선발진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사진은 한용덕 감독 취임 모습.
11년만의 가을야구를 노리고 있는 한화이글스가 2018 시즌 성공하기 위해서는 젊은 선발진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사진은 한용덕 감독 취임 모습.

11년 만의 가을야구 진출에 도전하는 한화이글스 선수단은 현재 일본의 오키나와 고친다 구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한용덕 감독을 필두로 장종훈 수석코치, 송진우 투수코치, 강인권 배터리 코치 등 각 파트의 코치들이 선수들과 지난 잃어버린 10년을 찾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다. 한용덕 감독이 이야기 했듯이 야수진은 다른 구단과 비교를 해도 크게 떨어지지 않고 오히려 부상만 없다면 상위권의 경기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베테랑과 젊은 선수들의 신, 구의 조화도 기대해 볼만한 상황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투수진은 변수가 가득하다. 새롭게 영입된 외국인 투수 샘슨과 휠러가 스프링캠프 초반에 잘 적응하고 있는 것이 고무적인 현상이나 어디까지나 시즌을 시작해봐야 어느 정도의 예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외국인 투수 두 명과 함께 선발 로테이션을 지켜줄 많은 후보들이 나서고 있지만 현 시점에서는 확실한 선발 찾기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배영수를 필두로 윤규진, 안영명 등의 베테랑과 김혁민, 이태양 등의 중견급 선수들 그리고 김재영을 중심으로 김진영, 김민우, 김범수로 이어지는 영건들이 그 후보들이다. 

아마도 당장은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 낙점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하지만 2018 시즌을 발판으로 한화이글스가 투수진의 리빌딩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앞으로 언급할 4명의 선수가 반드시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수 있는 기회와 가능성 그리고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 최근 10년 간 한화이글스에서 “영건”이 선발 로테이션에 꾸준하게 합류했던 경우는 LA다저스의 류현진이 유일하다. 필자가 선택한 4명의 “영건”은 바로 김진영, 김재영, 김민우, 김범수로 이어지는 공교롭게도 김(金)씨 성을 가진 4명의 투수들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한화이글스가 1차 지명(김범수-2015년 지명) 또는 드래프트 1라운드(김민우-2015년 지명, 김재영-2016년 지명, 김진영-2017년 지명)에 선택한 유망주라는 것이다. 어쩌면 한화이글스 투수진의 미래는 이 네 명의 젊은 투수들의 어깨에 달렸을지도 모르겠다.

김진영(1992. 4. 16) 덕수고 출신, 2017년 1라운드 전체 5순위

덕수고 출신의 김진영은 해외파 출신이다. 지난 2010년 시카고 컵스에 입단했으나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지 못하고 돌아와 한화이글스의 유니폼을 입은 우완 투수이다. 체격조건이 그리 큰 선수는 아니지만 고등학교 시절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하면서 미국에 스카우트 된 실력이 있기 때문에 조금만 더 가다듬는다면 좋은 투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한화이글스는 지난해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김진영을 선택했다. 하지만 데뷔 시즌은 험난했다. 부상으로 몸상태도 좋지 않았고 한국 프로야구에 적응하는데 어려움도 겪었다. 이제 2년차가 된 만큼 김진영에게도 기회가 갈 것이다.  

김재영(1993. 7. 22) 서울고, 홍익대 출신, 2016년 1라운드 전체 2순위

홍익대 출신의 김재영은 사이드암 유형의 투수이다. 2016년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선택한 것만 봐도 한화이글스가 김재영에게 대한 기대가 얼마나 컸었는지를 알 수 있다. 대졸 선수로 즉시 전력감으로 선택했지만 기대한 만큼의 모습은 아니었다. 하지만 2년차였던 지난해 후반기 선발로 로테이션에 고정이 되면서 그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옆구리 계열의 투수에게는 무덤 같았던 한화이글스에서 한희민 이후로 최고의 옆구리 투수가 탄생할 가능성도 있다. 특히, 2018년 아시안게임 승선이라는 확실한 동기가 부여 되고 지난 시즌 후반기의 활약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김재영이 시즌 초부터 지난 시즌 후반기처럼 선발 로테이션에 연착륙 할 수 있다면 의외로 한화이글스가 초반 상승세를 탈 수도 있을 것이다. 

김민우(1995. 7. 25) 마산 용마고 출신, 2015년 1라운드 전체 1순위

189cm 105kg의 신체조건. 어떤 팀이 이 선수를 탐내지 않을 수 있겠는가. 지난 2015년 한화이글스는 김민우를 주저 없이 전체 1순위로 선택했다. 이때만 하더라도 김민우는 우완 류현진으로 두각을 나타내며 각광을 받을 시기였다. 또한 2015년 데뷔 시즌에 가능성도 확인했다. 하지만 이내 부상이 찾아왔다. 혹사 논란도 있었다. 2016년과 2017년 김민우의 활약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지난 시즌 후반기에 건강한 김민우를 확인했지만 아직 완전한 모습은 아니었다. 그렇기 때문에 4년 차가 되는 2018 시즌이 매우 중요하다. 물론 한화이글스에게도 김민우의 성장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좋은 신체조건에서 뿌리는 빠른 공과 좋은 각을 지닌 커브가 매력인 김민우가 잠재력을 폭발시키며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다면 젊은 우완 정통파 투수를 얻을 수 있게 된다. 부상 재발의 위험을 없애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김범수(1995. 10. 3) 천안북일고 출신, 2015년 1차 지명

4명의 선수 중 유일한 지역 출신이자 좌완 투수이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그리 큰 체격이 아니었으나 프로에 입단하면서 신체가 더 성장을 하면서 구속도 향상이 됐다. 아직까지는 제구에 애를 먹고 있으나 직구의 스피드와 힘은 좋다. 김민우와 마찬가지로 부상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에 재활을 완벽하게 하는 것이 우선이다. 2018시즌에 김범수의 모습을 확인할 수는 있겠지만 당장은 아니다. 그래도 김범수가 가진 가치는 좌완에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제 4년 차에 불과하기 때문에 김민우와 더불어 성장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할 수 있다. 

여정권 대전MBC 프로야구 해설위원(이학박사).
여정권 대전MBC 프로야구 해설위원(이학박사).

필자의 바람은 소개한 네 명의 선수 중 2018 시즌 개막과 함께 두 명 이상은 1군 엔트리에 포함되어 그 중에 한 명은 꼭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하는 것이다. 물론 그 이상이 된다면 한화이글스의 미래는 더 빨리 밝아질 것이다. 하지만 리빌딩의 첫 시즌이기 때문에 욕심은 금물이다. 한용덕 감독과 송진우 투수코치의 지도력에 큰 기대를 걸어본다.

오늘도 지난 10년의 암흑기를 벗어나기 위해 피나는 훈련과 노력으로 2018 시즌 그라운드를 누빌 준비를 하고 있는 한화이글스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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