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오찬 후식 올라 화기애애한 분위기 연출..‘명물’ 노릇 톡톡

문재인 대통령과 북측 고위급대표단이 10일 청와대에서 가진 오찬에서 천안 호두과자가 남북의 밝은 분위기를 연출하며 ‘명물’ 노릇을 톡톡히 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자료사진.
문재인 대통령과 북측 고위급대표단이 10일 청와대에서 가진 오찬에서 천안 호두과자가 남북의 밝은 분위기를 연출하며 ‘명물’ 노릇을 톡톡히 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과 북측 고위급대표단이 10일 청와대에서 가진 오찬에서 천안 호두과자가 남북의 밝은 분위기를 연출하며 ‘명물’ 노릇을 톡톡히 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출입기자들에게 오찬장 스케치를 전송했다. 윤 수석에 따르면 천안 호두과자는 이날 오찬 후식으로 상에 올랐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천안 호두과자를 가리키며 “이 호두과자가 천안지역 특산 명물이다. 지방에서 올라오다 천안역에서 하나씩 사왔다”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 “지방에서 올라오다 천안역에서 사왔다”

김영남 “민족 특유의 맛, 옛날과 변함없어”

호두과자를 먹어 본 김영남 최고위원회의 상임위원장은 “건강식품이고 조선 민족 특유의 맛이 있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고 높게 평가했다. 천안 명물 호두과자가 이날 오찬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든 ‘감초’ 역할을 한 셈이다.

이어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남북한 언어의 억양이나 말은 어느 정도 차이가 있지만 알아들을 수 있는데 ‘오징어’와 ‘낙지’는 남북한이 정반대더라”라고 하자 김여정 특사는 “우리와 다른데 그것부터 통일을 해야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김영남 위원장도 “남측에서 온 분을 만났더니 할머니에게 함흥 식해 만드는 법을 배웠고, 그래서 많이 만들어 먹는다고 하더라”고 하자 문 대통령은 “우리도 식해를 잘 만드는데 저는 매일 식해를 먹고 있다. 함경도는 김치보다 식해를 더 좋아한다”고 맞장구쳤다.

또 김영남 위원장이 “남측에서도 도별로 지방 특색음식이 있겠죠?”라고 묻자 문 대통령은 “그렇다. 향토음식이 다양하게 있다”고 답하는 등 시종일관 밝은 분위기에서 오찬이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윤영찬 수석은 “대변인이 정상회담을 수락한 것으로 말씀했는데, 대통령의 정확한 워딩은 ‘여건을 만들어서 성사시키자’라고 이야기했고, 있는 그대로 해석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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