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에 친서 통해 “빠른 시일 안에 만날 용의 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방북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이 이에 응할 경우 2000년과 2007년 이후 3번째 남북 정상회담이 열릴 전망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를 방문한 북측 고위급 대표단과 접견실로 향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방북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이 이에 응할 경우 2000년과 2007년 이후 3번째 남북 정상회담이 열릴 전망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를 방문한 북측 고위급 대표단과 접견실로 향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방북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이 이에 응할 경우 2000년과 2007년 이후 3번째 남북 정상회담이 열릴 전망이다.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10일 북한 고위급대표단 접견 및 오찬 결과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방한한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과 평창 동계올림픽 고위급 대표단장인 김영남 최고인민위원회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만났다”고 했다.

김 대변인에 따르면 김여정 특사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담은 친서를 전달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을 빠른 시일 안에 만날 용의가 있다. 편하신 시간에 북을 방문해 주실 것을 요청한다’는 김 위원장의 초청 의사를 구두로 전달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앞으로 여건을 만들어서 성사시키자”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또 김영남 고위급 대표단장은 문 대통령에게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이 성공적으로 치러진 데 대해 남북이 함께 축하하자”고 말했다.

김여정은 이날 청와대 방명록에 “평양과 서울이 우리 겨레의 마음속에서 더 가까워지고 통일번영의 미래가 앞당겨지기를 기원합니다.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고위급 대표단 김여정 2018년 2월 10일”이라고 적었다. 청와대 제공.
김여정은 이날 청와대 방명록에 “평양과 서울이 우리 겨레의 마음속에서 더 가까워지고 통일번영의 미래가 앞당겨지기를 기원합니다.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고위급 대표단 김여정 2018년 2월 10일”이라고 적었다. 청와대 제공.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북한 고위급 대표단과 우호적 분위기 속에서 남북관계와 한반도 문제 전반에 대해 폭 넓은 논의를 했다”며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서도 북미간 조기 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미국과의 대화에 북쪽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당부했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문 대통령은 ‘북한 대표단 방한으로 평창 올림픽이 평화 올림픽이 되고 한반도 긴장 완화와 평화 정착 및 남북관계를 개선시켜 나가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남북은 이번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마련된 한반도 평화와 화해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남북 간 대화와 교류협력을 활성화해 나가자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여정은 이날 청와대 방명록에서 “평양과 서울이 우리 겨레의 마음속에서 더 가까워지고 통일번영의 미래가 앞당겨지기를 기원합니다.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고위급 대표단 김여정 2018년 2월 10일”이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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