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측 고위급대표단 접견‧오찬, 김여정 “마음 많이 써줘 괜찮았다”
오찬 메인메뉴 강원도 황태요리, 후식은 천안 호두과자 올라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평창 동계올림픽 북측 고위급대표단을 청와대로 초청해 접견하고 오찬을 함께했다. 사진: 지난 9일 평창올림픽 개막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평창 동계올림픽 북측 고위급대표단을 청와대로 초청해 접견하고 오찬을 함께했다. 사진: 지난 9일 평창올림픽 개막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김여정 제1부부장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평창 동계올림픽을 위해 방남(放南)한 북측 고위급대표단을 청와대로 초청해 접견하고 오찬을 함께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밤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한 북측 대표단에 “밤늦게까지 고생하셨다. 추운데 괜찮으셨나”고 안부를 물었다. 이에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괜찮다”고 했고,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역시 “대통령께서 마음을 많이 써주셔서 괜찮았다”는 취지로 대답했다.

앞서 김영남 상임위원장과 김여정 부부장을 비롯해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등 4명은 이날 오전 10시59분 청와대 본관에 도착했다.

문 대통령은 본관 현관 안에서 북측 대표단을 기다렸다가 김영남과 김여정 등이 들어오자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특히 김여정은 한손에 파란색 파일 철을 들고 와 ‘김정은 친서’가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문 대통령과 북측 대표단은 접견 이후 본관 충무실로 자리를 옮겨 오찬을 가졌다.

메뉴는 강원도 대표음식인 황태 요리를 중심으로, 북한을 대표하는 백김치와 남한을 대표하는 여수 갓김치도 포함됐다. 건배주로는 제주 한라산 소주가 올랐다. 후식은 천안 호두과자와 상주 곶감이 준비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한반도의 팔도 음식이 다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우리 측에서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조명균 통일부 장관 등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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