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누가뛰나] 대전 동구청장..민주만 6명 각축

대전 동구청장 선거에 출마가 예상되는 인물만 여야 합해 총 10여명에 이른다. 이들 중 더불어민주당 소속이 무려 6명이나 달해 민주당 쏠림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사진은 왼쪽 윗줄부터 시계방향으로 한현택, 고영희, 남진근, 민병직, 성선제, 안필응, 윤기식, 이승복, 이희관, 황인호.
대전 동구청장 선거에 출마가 예상되는 인물만 여야 합해 총 10여명에 이른다. 이들 중 더불어민주당 소속이 무려 6명이나 달해 민주당 쏠림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사진은 왼쪽 윗줄부터 시계방향으로 한현택, 고영희, 남진근, 민병직, 성선제, 황인호, 이희관, 이승복, 윤기식, 안필응.

대전 동구청장 선거전은 더불어민주당으로 후보 쏠림 현상이 뚜렷하다. 대전이나 충남지역 대부분 민주당 강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동구청장 선거는 그런 쏠림 현상이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국민의당 소속인 한현택 현 동구청장의 3선을 저지하기 위해 나선 인사들이 그만큼 많다는 얘기다.

민주당은 자천타전으로 대략 6명 가량 출마가 예상된다. 황인호, 윤기식 등 현역 대전시의원과 이희관 전 동구청 총무국장, 남진근 전 대전시의원, 고영희 전 금산부군수, 이승복 중앙당 정책위 부의장 등이 그들이다. 

황인호, 윤기식 의원은 이미 지난해부터 출마를 결심하고 준비 중이다. 황 의원은 이달 중 대전역이나 중앙시장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한 뒤 내달께 출판기념회를 열고 본격 준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윤 의원도 의정활동에 매진하면서 구청장 출마 준비를 착실히하고 있다.

이희관 전 국장은 지난해 민주평통 동구협의회장으로 임명된 뒤부터 본격적으로 조직 정비에 나선 상태다. 일단 각 지역 바닥민심을 훑으면서 자신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민주평통 동구협의회장에서 물러난 남진근 전 시의원은 시의원을 지낸 경험과 직전 민주평통 협의회장으로 활동하면서 쌓은 인맥을 중심으로 공천을 자신하는 모양새다.

지난해 민주당에 입당한 고영희 전 부군수는 지난 6일 가진 출마회견을 통해 ▲사람중심의 행정 추진 ▲도시 재생사업 추진 ▲소득 높이는 경제구도 조성 ▲행정혁신 ▲인접군과의 동반성장 ▲기업하기 좋은 도시 육성 ▲식장산 관광자원화 발굴 등을 제시했다.

이승복 부의장도 8일 출마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故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의 가치와 이념을 계승한 '촛불혁명 문재인 정부'의 대전 동구청장은 그 정체성을 함양한 인물이 후보가 돼야 한다"면서 민주당에서 30년을 걸어온 자신의 이력을 바탕으로 공천을 자신했다.

민주당은 권리당원선거인단(50%)과 국민공천선거인단(50%)간 투표로 공천자를 확정한다. 

자유한국당은 대략 3명 가량 출마가 예상된다. 이장우 국회의원 특별보좌관인 성선제 고려대 초빙교수와 송석락 전 동구의회 의장, 그리고 민병직 원동체육사 대표가 후보군으로 꼽힌다. 이들 중 성 교수는 내주 초 출마 선언이 예정돼 있지만 나머지 인사들은 정중동인 상태다.

성 교수는 최근 <디트뉴스>와의 통화에서 "동구는 대한민국의 중심인 대전에서도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곳임에도 서부권 신도시 개발에 따라 교육과 문화가 상대적으로 열악해져 젊은층의 이탈이 가속화고 있다"며 "동구의 교육과 문화를 부흥시켜 신교육도시로 만들겠다"고 출마 의지를 밝혔다. 한국당은 현역 국회의원이자 당협위원장인 이장우 의원의 복심에 따라 공천자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국민의당은 현역인 한현택 청장이 몸담고 있다. 한 청장 이외에 다른 후보군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다만 국민의당과 바른정당간 통합은 변수가 될 전망이다. 바른정당 소속으로 안필응 대전시의원이 지난해 동구청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었기 때문에 한 청장과 안 의원간 내부 조율이 필요해 보인다.

때문에 지역 정가에서는 한 청장이 대전시장 출마가 아닌 구청장 3선 도전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안 의원은 한 청장의 3선을 도운 뒤 2년후에 있을 21대 총선 준비에 나설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정의당을 비롯한 기타 정당에서는 아직까지 출마 후보군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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