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장임명동의제 시행 첫 탈락자 나와..보직 인사 불만도 감지

신원식 대전MBC 사장 체제 출범 이후 첫 출발이 순조롭지많은 않아 보인다. 사진은 신 사장과 이한신 노조위원장이 공동선언서를 발표하는 모습.
신원식 대전MBC 사장 체제 출범 이후 첫 출발이 순조롭지많은 않아 보인다. 사진은 신 사장과 이한신 노조위원장이 공동선언서를 발표하는 모습.

대전MBC 창사 이래 처음으로 내부승진 사장으로 임명된 신원식 사장의 임기 출발이 그다지 순탄치많은 않아 보인다. 첫 보직인사에 대해 내부 불만 조짐이 감지되고 있는 가운데 국장임명동의제 시행 후 첫 탈락자가 나왔다.

8일 대전MBC에 따르면 신 사장은 지난 2일 주총에서 사장으로 임명된 뒤 곧바로 보직인사와 함께 노조와 공동선언서를 발표했다. 보직인사는 지난해 총파업 이후 보직사퇴에 따른 누수를 조속히 안정시키기 위한 것이었으며, 공동선언서는 노사가 서로를 경영파트너로 인정해 협업을 약속하는 내용이 담겼다.

공동선언서에는 정상화를 위한 노사간 협력과 2015년 및 2016년 인사자료 무효 등이 포함됐다. 특히 대전MBC 처음으로 방송자율성과 공정성 확보를 위해 보직국장에 대해 구성원들의 임명동의 절차를 시행키로 합의했었다.

이에 따라 신 사장은 보직인사를 통해 새롭게 임명된 국장 즉, 이상헌 경영기술국장과 신영환 보도국장, 박선자 편성제작국장, 서주석 사업국장에 대해 6일부터 이틀간 임명 동의절차에 착수했다. 해당 부서 직원들이 직접 비밀투표 형식으로 임명동의 여부가 진행됐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왔다. 보직국장 4명 가운데 찬성 50%를 넘지 못한 국장이 나온 것이다. 신 사장은 노사 합의대로 국장임명동의제를 통과하지 못한 1명에 대해 7일 이내 새로운 국장을 임명한 뒤 재차 임명동의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와는 별로도 대전MBC 내부 구성원 중 한명이 회사내에 보직인사의 부당성을 주장하는 대자보를 게시하면서 신 사장 취임 초기 어수선한 내부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이와 관련, 대전MBC 관계자는 "신 사장 입장에서 상징적인 의미에서 개혁하는 모습으로 최초로 임명동의제를 시행했지만 부동의라는 결과가 나왔다"며 "노사간 약속한 대로 후임 국장이 임명되겠지만 신 사장 입장에서는 불편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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