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한국당 지지율 하락, 국민‧바른통합당 ‘급부상’

지난해 7월 천안 축구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충남‧세종민심경청 최고위원회의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민주당 홈페이지.
지난해 7월 천안 축구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충남‧세종민심경청 최고위원회의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민주당 홈페이지.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경선승리는 곧 당선'이라는 이야기가 회자된 바 있다.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와 민주당 지지율이 그만큼 높기 때문인데, 충청권도 상황이 비슷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아직 본격적인 선거가 시작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야당의 반전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그 근거로 국민의당 통합찬성파와 바른정당이 합쳐 만든 ‘미래당(가칭)’의 세력이 빠른 속도로 확장되고 있다.

국민의당 신용현 수석대변인(유성을 지역위원장. 비례대표)은 7일 최고위원회의 결과 브리핑에서 시‧도당별 당원증감 현황을 발표했다.

통합당 충남 당원 증가세, 2월 첫주 서울-경기 이어 3번째

조규선 지역구 충남 서산, 일주일 새 당원 550명 ‘입당’

신 대변인에 따르면 ‘민주평화당’이 창당준비에 들어간 2월1주차 한 주간 입‧탈당 추이를 살펴본 결과 충남이 서울과 경기에 이어 가장 많은 당원이 들어왔다.

이행자 대변인이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는 서울 관악을에서 900여명, 서울관악갑 650여명이 입당해 강세를 보였고, 충남 서산이 550여명으로 뒤를 이었다. 서산은 조규선 충남도당위원장이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는 지역이다. 충남도당에 등록된 당원은 이날 현재 8774명이다.

충청권 당 지지율도 상승곡선을 긋고 있다. 한국갤럽 2월 1주차 정당지지도 조사에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통합을 가정한 조사에서 통합정당 지지율이 한국당에 앞서면서 민주당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국민·바른 통합정당 전체 평균 지지도는 16%로 나왔지만, 충청권에서는 24%로 평균치를 훨씬 웃돌았다. 반면, 충청권에서 민주당은 35%(전체 40%), 한국당은 9%(전체 10%)로 평균치를 밑돌았다.

조규선 위원장은 <디트뉴스>와의 통화에서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는 인사들이 대거 입당을 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라면 13일 공식 창당 이후 컨벤션효과까지 더해져 지방선거판에 돌풍을 일으킬 만하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갤럽 2월 첫주 충청권 여론조사 민주당 35%, 통합정당 24%, 한국당 9%

민주당 출마자 경계심 “자만하는 순간 역전..촛불정부, 국민이 만든 것”
한국갤럽 2월 첫째주 여론조사 결과표. 충청권은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통합정당이 민주당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한국갤럽 홈페이지 참조.
한국갤럽 2월 첫째주 여론조사 결과표. 충청권은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통합정당이 민주당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한국갤럽 홈페이지 참조.

통합정당의 상승세는 대선 승리와 문재인 대통령 국정지지율에 힘입어 지방선거 승리까지 노리고 있는 민주당과 보수 결집으로 반등을 꾀하고 있는 한국당에 위협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민주당 대전시장 출마를 선언한 허태정 유성구청장은 6일 국회 충청권 기자간담회에서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이 높다고 해서 민주당이 승리할 수 있다고 봐선 안된다”며 “지방선거는 지역적인 특성과 인물의 영향을 받는다. 어떤 선거든 자만하는 순간 역전된다”고 경계했다.

충남지사 출마를 선언한 복기왕 아산시장도 같은 날 오후 <디트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촛불정국에 문재인 대통령이 민주당 힘으로만 당선된 것이 아니다. 국민들이 만들어준 것”이라며 “민주당이 잘해서가 아니라 워낙 상대 당에 있던 사람들이 일하는 것이 이 시대와 맞지 않기 때문에 국민들이 강제로 끌어내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국갤럽 여론조사는 지난달 30일~2월 1일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전국 만19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19%.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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