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출마선언서 정체성-개인사 논란 등 먼저 언급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인 충남도지사 출마선언 기자회견에서 개인사를 이야기하며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인 충남도지사 출마선언 기자회견에서 개인사를 이야기하며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충남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박수현 청와대 전 대변인이 자신을 둘러싼 구설에 대해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박 전 대변인은 5일 충남도지사 출마선언 기자회견에서 당 정체성과 개인사 문제 등에 대해 “정책비전에 대해서는 얼마든지 토론할 수 있지만 정체성과 개인사 문제 등에 대해 입에 담을 수 없는 말을 하는 것은 이제 인내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 조영재 국회의원 보좌관을 한 것은 맞다. 그러나 결코 입당한 적은 없다. 언론통폐합의 주역이라고 일컬어지는 고 이상재 국회의원과는 생명의 빚을 진 개인적인 사연이 있을 뿐"이라며 “열린우리당 창당을 함께 했고 2005년 공주·연기 재보선에서 당당하게 입성했다. 이후 당에서 공천을 주지 않았어도 당을 떠나지 않았고 승복했다. 공주· 부여· 청양이라는 보수지역에서 당을 지켰다. 무슨 문제가 있냐. 자랑스러운 민주당원이다. 박수현의 정체성에 의문이 있는 사람은 토론해 드리겠다. 나와달라”고 말했다.

또 개인 사생활과 관련에서는 “가정을 지키지 못했다.  열린우리당 깃발 아래 생활이 너무 어려워 고통스러웠고 아내가 집을 떠났다. 이후 누구 하나 챙겨주지 않는 11년의 삶을 살았다"며 "그동안 다시 회복해 보려고 했지만 지난해 이혼을 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제는 (제 자신도) 돌아보고 따듯함을 이루고 싶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안희정 지사와 친분으로 인한 ‘불공정 경선’ 문제에 대해서는 “청와대 대변인을 안 지사가 추천했다고 해서 도지사도 추천을 했다는 것은 무리다. 서로 ‘출마를 결심했다’ ‘잘 되길 바란다’ 등의 말만 오갔다”며 “이 정도의 덕담은 다른 후보들도 마찬가지 아니겠냐”고 반문했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