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주총에서 확정 후 오후 보직인사..노조원들 대부분 복귀

신원식 대전MBC 사장이 사장 확정과 동시에 보직인사를 단행했다. 사진은 신 사장과 이한신 노조위원장이 3개 사항에 대해 합의하는 모습.
신원식 대전MBC 사장이 사장 확정과 동시에 보직인사를 단행했다. 사진은 신 사장과 이한신 노조위원장이 3개 사항에 대해 합의하는 모습.

대전MBC 창사 이래 처음으로 내부승진 사장으로 확정된 신원식 사장이 사장 확정과 동시에 빠르게 보직인사를 단행했다. 그동안 장기간 파업으로 인해 분열됐던 내부 조직을 추스리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대전MBC는 2일 오전 임시 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열고 신 사장이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고 밝혔다. 신 사장은 오는 5일 오전 10시 취임식을 갖고 3년간의 임기를 시작한다.

신 사장은 사장 선임에 이어 지난 달 말 내정된 뒤 <디트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밝혔던 대로 전격적으로 보직인사를 단행했다. 지난 연말 총파업 이후 보직자들이 사퇴하면서 공석이었던 자리를 모두 채웠는데, 핵심은 노조원들의 중용이다. 신 사장도 노조 출신이다.

국장급만 보면 경영기술국장에 이상헌 부장이, 편성제작국장은 박선자 부국장이, 보도국장은 신영환 부장이 각각 중용됐다. 사업국장은 서주석 부장이 맡았다. 이상헌 경영국장이나 박선자 편성국장은 신 사장과 함께 사장 공모에 도전했던 인물들이다. 나머지 조합원들도 일선 부서로 복귀했다.

반면, 총파업 이후 면보직됐던 간부들은 모두 보직자가 아닌 현업 부서로만 발령됐다.

신 사장은 보직인사 발령과 함께 노조와 '대전MBC 정상화를 위한 노사 공동선언서'를 채택했다. 신 사장과 노조는 △지역공영방송 역할위해 상호 협력 △보직국장 임명동의 시행 △2015년 및 2016년 인사평가 자료 무효 등 3개 조항을 합의했다. 노조 출신인 신 사장이 노조를 회사 경영 파트너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읽혀지는 대목이다.

이에 따라 대전MBC는 이날 발령된 보직국장, 즉 경영국장과 편성국장, 보도국장, 사업국장은 오는 6일부터 7일까지 이틀간 해당 부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임명동의에 관한 투표를 실시한다. 해당 부서 직원 2/3 이상 투표와 50% 이상 찬성할 경우 국장 발령이 인정되지만 찬성률이 저조하면 무효된다.

신 사장이 5일 취임식을 통해 어떤 청사진을 제시할지 주목된다.

다음은 이날 발표된 보직인사 명단.

신원식 사장 선출에 따른 당연 퇴직
이상헌 경영기술국장(내부회계관리자) 겸 청탁금지법담당관
박선자 편성제작국장
신영환 보도국장
서주석 사업국장 겸 사업부장
이재근 경영기술국 경영심의부장 겸 고충처리인
정수진 경영기술국 방송기술센터장 직무대리
윤성희 편성제작국 편성기획부장
최영규 편성제작국 제작부장
이선주 편성제작국 영상부장
최기웅 보도국 편집부장
안준철 보도국 취재부장
신삼복 사업국 광고부장
오승용 편성제작국
장래균 편성제작국
김미리 편성제작국
우경수 경영기술국 방송기술부
최종명 경영기술국 방송기술부
이은표 편성제작국
이재우 편성제작국
김지훈 보도국
이광원 사업국
조형찬 보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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