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회원사 가입 부결 관련 비난 성명..."지역언론사에 문호 개방"

대전지역 언론단체가 신규 회원사 가입을 가로막은 대전충남기자협회를 향해 비난 성명을 발표했다.

대전충남민주언론시민연합(이하 민언련)은 30일 성명을 통해 "대전충남세종 기자협회가 스스로 지역언론의 위상을 땅에 떨어뜨리고 있다"며 "폐쇄적인 운영으로 언론적폐임을 자임하고 있다"고 힐난했다.

민언련이 기자협회를 겨냥한 이유는 지난 25일 대전충남기자협회가 총회를 갖고 신규회원사 가입을 신청한 한 신문사에 대해 회원사 찬반투표를 거쳐 부결 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실제 대전충남기자협회는 지난 25일 총회를 열고 이 신문의 신규회원사 가입 여부를 표결에 부친결과 부결처리했다.

신규 회원사 가입을 위해서는 총 9표(회원사 8표, 회장 1표) 가운데 2/3 이상 득표해야 하지만 이 신문은 최소한의 득표수인 6표를 얻지 못해 가입에 실패했다. 최소 4개 회원사 이상이 반대표를 던졌다는 얘기가 된다.

문제는 이 신문이 기자협회 회원사 가입 요청이 이번 한 번이 아니라는 데 있다. 이 신문은 창간 이후 꾸준히 기자협회에 노크하고 있지만 번번이 실패를 맛봤다. 이번에도 기자협회 가입을 위해 회사 입장을 담은 신청서와 근거자료까지 제출했지만 또 다시 실패했다.

민언련은 "기자협회는 출입처 기자단 문제를 비롯해, 신규 회원사 가입 문제 등으로 여러 구설에 오르고 있으며 지나치게 기존 회원사의 권리만을 위해 배타적이고 폐쇄적이라는 비판이 비등하다"며 "몇 몇 회원사의 이해관계에 의해 신규 회원사의 가입이 배제당하고 있는 문제는 수 년째 반복되고 있고 그 배경이 기자들의 언론자유를 지키는 목적이 아닌 언론사의 이해관계에 의해 번번이 담합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다는 지적은 기자협회의 신뢰를 무너뜨리기에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자협회가 그 동안의 역사와 전통을 지키기 위해서는 특혜로 비쳐질 수 있는 회원사만의 권리를 지키는데 집중해서는 안된다"면서 "기자협회의 설립 취지를 존중하고 이를 지키려는 지역 언론사에 문호를 개방하는데 주저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자협회는 최근 심각한 우려는 낳고 있는 지역 언론의 저널리즘 위축과 신뢰 하락 등에 대응 해 언론자유 확대와 언론윤리가 제대로 지켜지도록 나서야 한다"며 "가뜩이나 지역언론의 신뢰가 땅에 떨어지고, 지역민의 외면이 심각한 상황에서 기자협회의 이 같은 행태는 지역 언론의 신뢰를 더욱 추락 시킬 뿐이다. 실추된 대전세종충남기자협회의 위상을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폐쇄적이고 독단적인 운영방식 개선에 나서라"고 요구했다.

이와 관련 기자협회 관계자는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기자협회는 신규회원사에 대해 항상 열려있다"며 "이번에 가입이 불허된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대전충남기자협회는 대전일보, 중도일보, 충청투데이 등 신문3사와 KBS대전, 대전MBC, TJB 대전방송 등 방송 3사, 그리고 대전CBS, 연합뉴스대전 등 8개사가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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