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대전시청 1층서, 지지자 300여명 모여 출정식 방불

허태정 유성구청장이 ‘소통과 포용의 리더십’을 내세우며 대전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허 청장은 29일 오후 2시 대전시청 1층 로비에서 대전시장 출마를 선언하며 가장 먼저 ‘낡은 리더십의 교체’를 강조했다. 기존 대전의 정치지형을 ‘낡은 리더십’으로 규정하며 세대교체론을 내세우기 위한 포석으로 읽힌다. 

실제로 그는 “산업화 시대의 ‘속도와 효율’로 도시발전을 이끌어가던 낡은 리더십은 이제 끝나야 한다”며 “사람과 소통하고 포용하는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허 청장은 또 “지방자치 일선에서 공감대를 형성해 본 경험을 가진 사람이 대전시정을 책임져야 한다”며 “훌륭한 인적자원을 가진 대전은 그 인적자원을 조율하고 포용하는 지혜를 발휘하는 사람이 대전시정의 책임자가 되어야 한다. 그게 바로 저 허태정”이라고 주장했다. 

‘지방자치 일선에서 공감대를 형성해 본 경험’이란 재선 유성구청장의 경험을 의미하는 것으로, 경선 경쟁상대로 손꼽히는 이상민 국회의원을 겨냥한 발언으로도 풀이된다. ‘여의도 정치 경력만으로 시정을 이끌어 갈수 있겠느냐’는 뜻이 함축된 셈이다. 

이어서 허 청장은 “대전의 포용성과 개방성을 더욱 확대해 다양성이 공존하는 생동감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그는 ▲동서격차 해소를 위해 제2 대덕특구 동부지역에 조성 ▲환경오염 등 도시문제 해소를 위한 사회문제해결형 연구개발사업 활성화 ▲청소년진로진학사업 확대 및 고교무상급식 시행 ▲청년 스타트업 타운 조성 등을 약속했다. 

29일 대전시장 출마를 선언하고 있는 허태정 유성구청장. 사진=박성원 기자
29일 대전시장 출마를 선언하고 있는 허태정 유성구청장. 사진=박성원 기자

허 청장은 “대전을 시민중심으로 변화시켜 지방자치의 모델도시로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시민공약공모제’를 운영하겠다는 것도 “시정의 모든 분야에서 시민과 호흡하고 소통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마지막으로 허 청장은 ‘함께하는 시민, 스마트한 대전’을 모토로 10대 약속을 발표했다.

▲시민참여로 자치분권 모델도시 구현 ▲창업생태계 조성으로 새로운 일자리 창출 ▲산업과 경제교류로 동·서격차 해소 ▲미세먼지 저감으로 숨쉬기 편안한 도시 ▲각종 재해로부터 시민의 삶이 보호되는 도시 ▲청년들이 머물고 정착하는 도시 ▲여성과 아동이 살기 좋은 여성·아동 친화도시 ▲아이키우기 좋은 최고의 교육도시 ▲4차산업혁명을 선도하는 국제도시 ▲시민과 소통하는 공직사회 등이 그 약속이다.  

역대 시장에 대해 평가하고, 더 나은 시정운영의 복안이 있는지 설명해 달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허 청장은 “역대 시장님들이 경제와 교육, 문화 부분에서 많은 성과를 냈지만, 연임에 성공하지 못하면서 이어가지 못했다”며 “시장이라는 자리를 정치적 디딤돌로 여기지 않고 시민과 소통하는 진정한 지방자치의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허태정 유성구청장이 대전시장 출마를 선언한 대전시청 1층 로비에는 300여 명의 지지자 등이 모여 뜨거운 호응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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