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안중에 없는 처신 냉엄한 심판이 답 

문재인 대통령을 '김정은의 개'로 표현한 합성 사진을 25일 김진권 태안군의원을 포함한 태안군의원과 공무원 등 14명이 활동하고 있는 단체 카카오톡방에 유포한 사건과 관련 한 태안군민이 태안군의회 입구에서 '대통령보다 김정은을 더 좋아하는 김진권의원'이라는 푯말을 들고 1인시위를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을 '김정은의 개'로 표현한 합성 사진을 김진권 태안군의원이 25일 자신을 포함한 태안군의원과 공무원 등 14명이 활동하고 있는 단체 카카오톡방에 유포한 사건과 관련 한 태안군민이 태안군의회 입구에서 '대통령보다 김정은을 더 좋아하는 김진권의원'이라는 푯말을 들고 1인시위를 하고 있다.

정치인은 언행에 앞서 실행 후 파장에 대해 몇 번이고 곱씹어 봐야 한다. 스스로 품격과 예의를 지키려 노력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지역주민을, 국민을 두고두고 불편하게 만든다. 

권위적인데다 자기중심적 언행을 스스럼없이 하는 정치인이 그렇다. ‘나는 옳고 너는 틀렸다. 내가 뭘 잘못했는데...’ 등등의 뻔뻔함을 넘어 차마 눈뜨고 보기 어려운 태도를 보인다. 

근래 각종 매체에 등장하는 정치인들이 일부를 제외하면 같은 내용이지만 시청자가 더 많이 웃을 수 있고 쉽게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언어와 액션을 취하는 것을 본다. 

유권자의 표를 의식한 과도한 모습이라는 지적도 있는 반면 그들만의 세계에 머물지 않고 국민과 함께 하려는 변화된 모습이라는 긍정적 평가도 있다. 

여하튼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사고를 전제로 국민과 함께 하려는 정치인의 모습은 박수 받아 마땅하다. 

그런데 최근 한 태안군의원이 국민을 불편하게 하는 행태를 잇따라 보이며 최소한 의원으로서 지켜야 할 품격과 예의도 저버렸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김진권 자유한국당 소속 충남 태안군의회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을 '김정은의 개'로 표현한 합성사진을 25일 자신을 포함한 군의원과 공무원 등 14명이 활동하고 있는 단체 카카오톡방에 유포하는 사건을 만들었다. 

이 사진을 본 사람들은 “대통령을 어느 정도 희화화 할 수는 있으나 이번 건은 도를 넘어 용납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비판여론이 커지는 것에 대해 “재미있어서다. 내가 뭘 잘못한지 모르겠다”며 스스로 저급함을 서슴없이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 12월 태안 해안국립공원 남면 분소 관할 지역에서 벌였던 사건을 보면 이러한 태도가 새삼스럽지도 않다. 

태안군 남면 몽산포해수욕장의 해양쓰레기 임시 적치장 출입문 봉쇄 사건에 대한 근본 문제 파악과 해결 보다는 군의원의 권위를 앞세우며 태안 해안국립공원 태안사무소 남면 분소장과 실랑이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20cm 정도의 과도로 송림보호와 관광객 안전을 위해 해안국립공원측이 설치한 목책연결 로프를 임의 절단해 재물손괴와 업무방해 혐의로 태안경찰서에 입건돼 조사를 받았다. 이 사건은 현재 대전지검 서산지청에 송치된 상태이다. 

정치인도 인간이다. 때문에 실수도 잘못도 할 수 있다. 문제는 얼마나 신속하고 진정성 있게 이를 수습하느냐이다. 

군 의원으로서 할 일이 있고 하지 말아야 할 일이 있다. 국민들은 의원이라면 최소한의 품격과 예의를 갖췄기를 기대한다. 그렇지 못하면 냉엄한 심판이 기다릴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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