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감’이 시형이 시켜서 140억 달라고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박범계 의원이 26일 이명박 전 대통령의 조카 김동혁 씨와 전 다스(DAS) 관계자와의 녹취 내용을 공개했다. 자료사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박범계 의원이 26일 이명박 전 대통령의 조카 김동혁 씨와 전 다스(DAS) 관계자와의 녹취 내용을 공개했다. 자료사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박범계 의원(더불어민주당. 대전 서구을)이 26일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조카 김동혁 씨와 전 다스(DAS) 관계자와의 녹취 내용을 공개했다.

김 씨는 MB의 큰누나 고(故) 이귀선 씨 아들로 이동형 부사장이 6억 3천만원의 리베이트를 받았다는 고철업체 대표 측 사람이다.

박 의원은 “MB 조카인 김동혁은 대화 중간에 BBK를 언급함으로써 140억이 스위스에서 반환된 돈임을 분명히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대화 중 다스 관계자는 제가 수차 만나본 내부제보자인데, 저에게도 이영배(금강 대표)에게 가져다 준 그 돈이 스위스 140억인지 아니면 별개의 돈인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했다. 이 제보자는 외환은행 경주지점에서 김진 사장과 동행해 돈을 인출한 후 이영배에게 전달했다고 말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MB 측은 "검찰이 확보한 녹취록이 800여 개라고 하는데 현실적으로 가능한 일인가. 신뢰성이 없다"고 일축했다.

[박 의원이 공개한 녹취록 내용 전문]

(녹취 1)

김동혁: 니가 너무 잘 알기 때문에 역사를.. 김재정, 이상* ** 통장 들어갔자나. 140억이 이상* 그리 갔자나. 그래 갖고는 통장하고 도장 안 갖고 오면 ** 안나간다고 이래된 거 아냐. 그래 갔다 줬자나. 140억 갖다 줬잖아. 지금 그래 갖고는 몇 년 전에 ‘영감’이 시형이보고 달라 그래 가지고 그래 된거야. 시형이가 이상은씨보고 “내놓으시오” 그랬더니 “난 모른다. 동형이가 안다.” 이래 된거야.

다스 관계자: 난 그거 갖다 줬는데, 제가. 그 돈 140억. 그 자기앞수표로 만들어갖고 갖다 줬어요. 제가 갖다 줬어요.

김동혁: 누굴 갖다줘?

다스 관계자: 그 때, 이영배 사장님이던가. 내가. 그거 갖고 오라고 해서 그쪽으로 전달했는데. 제가 전달했는데요. 아니, 그건 회장님 안 가져갔어요. 왜냐면 그날 그날 삼성의료원에 입원하고 계셔가지고. 제가 병문안 병간호를 하다가. 그때 이** 감사도 그 자리 있었거든요.

김동혁: *** BBK 이래 해가꼬.

다스 관계자: 아니 아니요. 그걸 제가 왜 몰라요. 그걸.

김동혁: 시형이가 나한테 이야기 하는 거야. 그래서 동형이한테 “통장 내놔라” 했더니 “나 몰라.” ****

다스 관계자: 아닌데 내가 줬는데..

김동혁: 이** 얘기를 들어보면 그 마가.. *** 주식 뭐 해가지고 다 날렸다는 거야.

(녹취 2)

김동혁: 이새끼가. 사장 그 올라갔는데 이상은씨가 반대했다 이거야. 그래서 VIP가 이상득이한테 전화가 왔대. 이상득이한테. 강경호..***이상은씨 반대..*** 그래가지고 집어 넣은 거야. 응? 강경호를..그런데 지금 이상득이 말 들어보면, 그 새끼 저 찾아오지도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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