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5일 공식 업무 끝으로 사퇴, 충남지사 출마 ‘채비’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내달 5일 공식 업무를 끝으로 대변인직을 사퇴한 뒤 충남지사 출마 행보에 나설 전망이다.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청와대 참모진들과 식사를 나누고 있는 모습. 박 대변인 페이스북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내달 5일 공식 업무를 끝으로 대변인직을 사퇴한 뒤 충남지사 출마 행보에 나설 전망이다.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청와대 참모진들과 식사를 나누고 있는 모습. 박 대변인 페이스북

 “대과없이 대변인직을 마무리할 수 있어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6.13 지방선거 충남지사 출마를 위해 대변인직 사퇴를 앞둔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의 말이다. 박 대변인은 23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이 말하고 후임 대변인에게 많은 협조를 당부했다.

충남 공주 출신으로 19대 국회의원을 지낸 박 대변인은 지난 해 5월 문재인 정부 초대 대변인으로 임명됐다. 이후 8개월 여 동안 ‘청와대의 ‘얼굴’이자 ‘입’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메시지를 언론과 국민에게 공식적으로 알리는 역할을 수행했다.

박 대변인은 “오전 5시에 출근해 늦은 밤까지 쉼 없이 달려왔다. 솔직히 몸이 고되긴 했다. 하지만 청와대 생활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값진 경험이었고, 매일같이 기자들과 부딪치며 배우고 얻은 것이 더 많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대통령을 지근에서 보좌하다 보니 대통령의 의중을 가장 먼저 파악할 수 있었다. 또 하루에도 몇 차례씩 브리핑을 준비하면서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누구보다 깊이 이해했고, 브리핑 이후에는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면서 국정의 전 분야를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 정부 대변인들이 각종 구설에 올랐다. 그렇기 때문에 언행에 신중하려고 노력했다. 지난 8개월 동안 대과 없이 대변인 직을 수행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큰 보람이고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차기 대변인에 누가 유력하냐는 질문에는 “일단 저는 권혁기 춘추관장과 고민정 부대변인을 추천했다”며 “두 분 모두 청와대와 대통령의 의중을 잘 전달할 만한 능력과 역량을 갖췄다”고 치켜세웠다.

그는 다만 “두 분 모두 언론인들과 잘 소통할 인물들이지만, 누가 차기 대변인으로 임명 될 진 아직 기다려봐야 한다”고 했다.

박 대변인은 내달 5일까지 공식적인 대변인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며, 이후 충남 천안의 선거사무실로 출근해 더불어민주당 충남지사 당내 경선에 뛰어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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