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페스토본부, “대국민검증 적극 나서야” 명단 공개
자유한국당 이은권 국회의원(대전 중구)과 정진석 국회의원(충남 공주‧부여‧청양)이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매니페스토본부)가 요청한 선거 공약 정보 제출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매니페스토본부에 따르면 20대 지역구 국회의원 244명(253명 중 공석 3명 및 장관직 수행 4명, 구속 중 2명 등 제외) 선거공약 이행평가를 시도하고 있다.
매니페스토본부는 지난해 12월 15일 공문 발송을 시작으로, 4차례 이상 유선전화 및 국회의원 개별 문자 안내 등을 했고, 보편적 계량이 가능한 ‘입법’과 ‘재정’을 중심으로 총선공약 이행검증을 시도하는 등 주권재민의 민주적 질서 회복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그 결과 21일까지 216명(88.5%)의 지역구 의원이 매니페스토본부가 제공한 평가서식에 따라 공약이행 자료를 공개했다. 그러나 28명의 의원들은 이러저러한 이유로 정보공개를 하지 않은 상황. 이에 매니페스토본부는 공약이행 정보를 공개하지 않은 의원 명단을 공개했다. 충청권에서는 이은권-정진석 의원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매니페스토본부 관계자는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은 국민과의 약속에 대한 이행결과를 공개적으로 검증받고자 하는 솔선수범 자세를 보여야 한다”며 “선거에서 공약을 중심으로 대의를 위임받고, 이를 성실히 이행하고 그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해 평가받는 것이 절차적 민주주의의 기본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국회의원 전원이 공약이행정보를 스스로 공개하고, 대국민검증에 적극적으로 나서주는 책임 있는 자세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 의원실 관계자는 “자세한 내용을 알아본 뒤 조처할 것”이라고 했고, 정 의원실 관계자는 “직원이 뒤늦게 확인해 작성 중에 있다. 이 부분은 굳이 숨길 이유가 없다. 오히려 우리는 공약 이행을 홍보해야할 입장”이라고 말했다.
매니페스토본부는 1차 평가 후 의원실 소명 요청, 2차 평가 등 절차를 거쳐 최종 결과를 언론에 제공할 것이며, 지속적으로 정보 미공개 국회의원 명단을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