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신년간담회에서 간접적 출마 의사 표현
재도전은 기정사실화, 출마 선언 시기 조율로 비쳐

22일 오전 11시쯤 대전시교육청 기자실에서 열린 신년간담회에서 설동호 대전교육감이 올해 대전 교육 정책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사진=이주현 기자

대전 진보교육감 선출을 위한 후보 단일화가 한창인 가운데 중도보수 성향으로 분류되는 설동호 대전교육감이 재선 도전 의지를 간접적으로 피력했다.

설 교육감은 22일 오전 11시쯤 대전시교육청 기자실에서 열린 신년간담회에서 출마 선언 시기를 묻는 질문에 대해 "선거보다 교육에 매진할 때다. 대전교육의 희망찬 한 해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이후 그의 임기 동안 이뤄낸 성과와 올해 대전 교육 정책방향에 대한 설명만 계속됐다. 하지만 이어 열린 오찬 자리에서는 "올해 할 일이 많다. 많이들 도와달라"고 말했다. 직접적으로 재선에 대한 의지를 나타낸 것은 아니지만 우회적으로 출마 의사를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사실 교육계 등에서 설 교육감의 재선 도전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다만 현역인 관계로 가장 늦게 출마를 공식화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아직 후보군이 구체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서둘러 출마를 선언할 경우 교육계 혼란 등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따라서 설 교육감측은 현재 진행 중인 진보진영 후보 단일화 성사 여부를 좀 더 지켜본 뒤 출마 선언 시기를 확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설 교육감은 이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 학생들이 아이디어를 현실화하는 창의력 향상 교육인 '메이커 교육'과 무상급식 전면 확대, 에듀힐링진흥원 설립 추진, 고교학점제 기반 조성 등을 강조했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