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 베테랑 위협할 유망주 옥석가리기
한화이글스, 베테랑 위협할 유망주 옥석가리기
  • 여정권
  • 승인 2018.01.22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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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정권의 ‘야구에 산다!’] 베테랑과 신예들의 격차 줄이기, 주전 위협할 유망주 찾기

한용덕 한화이글스 감독이 올 시즌 성공하기 위해서는 베테랑 선수들과 함께 그라운드를 누빌 유망주 선수 발굴이 중요하다.
한용덕 한화이글스 감독이 올 시즌 성공하기 위해서는 베테랑 선수들과 함께 그라운드를 누빌 유망주 선수 발굴이 중요하다.

2018 시즌 한화이글스의 화두는 “체질 개선”이다. 지난 시즌 박종훈 단장을 영입하고 김성근 감독 체제를 마무리했던 한화이글스.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한화이글스의 방향성은 “내부 육성”과 “리빌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는 전체 리그의 흐름과도 일치한다고 할 수 있겠다. 맞는 이야기다. 하지만 100% 동의할 수는 없다. 이런 기조로 인해 정근우, 안영명의 베테랑 FA들과의 계약도 장기전으로 흐르고 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리빌딩은 베테랑들이 중심을 잡고 있는 상황에서 젊은 선수들이 선배들을 자연스럽게 경쟁력에서 우위를 보이며 이루어져야 하고 프로팀이라 하면 철저하게 승리 확률에도 동시에 초점을 맞추고 팀을 운영해야만 존재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 

베테랑들과 신예들의 격차 줄이기

한화이글스는 지난 10년 간 연속해서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김응룡, 김성근 두 거장 감독의 지휘도 허사로 돌아갔고 베테랑 FA들의 영입에도 불구하고 역시나 가을야구와는 거리가 멀었다. 이에 박종훈 단장 영입 후, 팀의 운영 기조를 미래 지향적으로 설정하고 그 첫 번째 시즌을 맞이하고 있다. 하지만 명확한 사실은 한화이글스의 중심은 베테랑들이라는 것이다. 특히 야수진을 살펴보면, 베테랑들을 경기력으로 이기고 주전 자리를 차지할만한 젊은 선수들이 눈에 띄지 않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한용덕 감독도 이런 부분을 정확하게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무턱대고 주전 자리를 젊은 선수들에게 선사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따라서 젊은 선수들이 경쟁에서 선배들을 이기고 자리를 차지해야 한다. 현재로서 한화이글스의 야수 주전은 최재훈, 하주석을 제외하면 모두 30대 중반이다. 우선 내야진을 살펴 보면, 1루수에 김태균, 2루수에 정근우(분명, 양 측이 협상을 통해 좋은 계약을 이끌어 내리라 믿는다), 3루수는 송광민, 유격수에 하주석이 주전 자리를 꿰찰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안방마님은 최재훈이 유력하다. 외야진에서는 절치부심 이용규가 중견수를, 외국인 선수 호잉이 우익수를 맡을 것으로 보이고 이성열, 최진행이 지명타자와 좌익수 자리를 놓고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주전을 위협할 유망주 찾기

앞서 언급한 내야진의 주전 네 명을 제외하면, 젊은 선수들에게 돌아갈 수 있는 자리는 세, 네 자리 정도에 불과하다. 즉, 최대 네 명 정도가 1군에 진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외야에서는 두, 세 자리 정도, 최대 세 명의 엔트리 진입이 가능할 것이다. 따라서 자신의 자리를 잡지 못한 중견급 선수들과 젊은 선수들은 앞으로 전개될 전지훈련과 시범경기를 통해 자신들의 장점을 최대한 어필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내야진의 후보군을 살펴보면, 우선적으로 풀타임 경험이 있고 지난 시즌 후반기에 좋은 모습을 보였던 오선진.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고 안정된 수비가 장점이다. 과연 타격이 얼마나 버텨주느냐가 1군 진입에 관건이 될 것이다. 유격수 풀타임 경험이 있는 강경학. 송구에 약점이 있어서 2루에 특화될 필요가 있으나 일단 유격수까지 커버가 가능하고 무엇보다 우투좌타라는 것이 장점이다. SK에서 유니폼을 갈아입었던 최윤석도 오선진과 마찬가지로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으나 역시나 타격이 관건이 될 것이다. 또한, 1루와 3루를 커버할 수 있는 거포 김회성도 상황에 따라서는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정경운, 김태연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을 듯하다.

외야에서는 이용규, 호잉이 주전 자리를 차지한다면, 공격력이 좋은 이성열과 최진행이 좌익수와 지명타자 자리를 양분할 가능성이 높다. 우선적으로 로사리오가 빠져 나간 중심타선의 힘을 메워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비를 우선적으로 생각한다면 최근 2년 동안 1군에서 가능성을 보여준 양성우가 중용될 가능성이 있다. 양성우는 외야 전 포지션을 커버할 수 있고 수비 범위가 넓다고는 할 수 없지만 어깨가 강하고 타격 센스가 좋다. 무엇보다 매년 성장하는 모습이 눈에 띈다. 하지만 장타력이 조금 더 뒷받침 될 필요성이 있다. 

여기에 LG에서 영입된 백창수가 강력한 도전장을 내밀었다. 수비에 약점이 있지만 지난해 타격만큼은 재능이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준바 있다. 또한, 아직은 일천한 경험이지만 지난해부터 1군 무대 경험을 쌓고 있는 한화이글스 외야의 미래, 고졸 3년차 쌍두마차 이동훈과 강상원. 올시즌도 대수비와 대주자 요원으로 활약할 가능성이 있다. 이 선수들은 올시즌 활약 여하에 따라 시즌 후 상무나 경찰청 입대가 가능하기 때문에 개인에게도 굉장히 중요한 시즌이 될 것이다. 상황에 따라선 마무리 캠프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원혁재, 장진혁 등의 새로운 얼굴들도 선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트레이드로 영입된 최재훈이 지키는 안방에는 지난 시즌 후반기 복귀한 만년 유망주 정범모가 강력하게 도전을 하고 젊은 피 지성준과 엄태용이 강인권 베터리 코치의 지도 아래 기량이 한 단계 성장한 것으로 알려져 재미있는 경쟁이 될 것을 보인다. 

여정권 대전MBC 프로야구 해설위원(이학박사).
여정권 대전MBC 프로야구 해설위원(이학박사).

하지만 아직까지 한화이글스의 야수진들은 주전들을 뛰어 넘기에는 부족한 부분들이 분명하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시즌 백업으로서 경험을 쌓을 뿐 아니라 자신에게 기회가 왔을 때 확실하게 자신의 장점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기회는 지도자가 주는 것이지만 잡는 것은 선수의 몫이다. 스스로의 경쟁력을 갖추고 주전을 뛰어 넘는 젊은 선수들이 등장할 때 한화이글스의 미래는 밝아 질 것이다.

오늘도 지난 10년의 암흑기를 벗어나기 위해 피나는 훈련과 노력으로 2018 시즌 그라운드를 누빌 준비를 하고 있는 한화이글스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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