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찬 소통수석 입장문 발표, “北 참가 대회성공 기여” 성원 당부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와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을 놓고 일부 언론과 정치권이 우려를 쏟아내자 청와대가 입장을 밝혔다. 사진: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7일 진천 선수촌을 방문한 자리에서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선수단을 격려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와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을 놓고 일부 언론과 정치권이 우려를 쏟아내자 청와대가 입장을 밝혔다. 사진: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7일 진천 선수촌을 방문한 자리에서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선수단을 격려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와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을 놓고 일부 언론과 정치권이 우려를 쏟아내자 청와대가 입장을 밝혔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1일 오후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가는 올림픽의 성공 개최에 기여할 것”이라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윤 수석은 최근 일련의 우려에 대해 “모두 다 평창 올림픽이 성공적으로 개최되기를 바라는 진심에서 비롯됐다고 생각하고 귀담아 듣겠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가 결정은 매우 갑작스럽게 이뤄졌고, 남북 고위급회담을 통해 선수단 규모, 북측 대표단 및 응원단 파견,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 한반도기 입장 등이 속속 결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들 당혹과 우려 당연..부정적 영향 최소화 최선”

“불과 한 달 전만해도 북한 미사일 발사에 가슴 졸였던 국민들께선 갑작스런 분위기 변화에 어리둥절하고 당혹스러울 것이라 생각한다.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을 놓고 그동안 땀과 눈물을 쏟으며 훈련에 매진해왔던 우리 선수들 일부라도 출전 기회가 줄어드는 것은 아닐까 우려하는 것도 당연하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는 우리 선수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미칠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이 같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평창 올림픽을 반드시 성공시켜야하고, 북한의 올림픽 참가는 평창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르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윤 수석은 4가지 효과를 근거로 이번 올림픽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 우선은 평창 올림픽이 남북 화해를 넘어 한반도 긴장완화와 평화 구축을 위한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을 들었다.

“北 참가, 한반도 긴장완화 및 평화구축 실마리”

“올림픽 기간 평화적 행사 개최에 자신감 가져”

윤 수석은 “문재인 대통령은 평창 올림픽이 남북 화해는 물론, 북한 핵과 미사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중요한 전기가 되어야한다는 점을 강조해왔다”며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얼마 전 ‘남북 대화를 100% 지지한다’고 발언한 것도 북한의 올림픽 참가를 대화를 통한 한반도 위기 해소로 연결시키겠다는 문 대통령 의지에 대한 지지로 해석할 수 있다”고 했다.

다음으로 북한의 올림픽 참가가 결정되면서 적어도 올림픽 기간만큼은 평화롭게 행사를 치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는 점이다.

윤 수석은 “트럼프 대통령도 남북 대화가 진행되는 기간 동안 미국은 어떠한 군사행동도 고려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등도 남북대화와 북한의 올림픽 참가를 적극 지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북한의 올림픽 참가가 평창 올림픽에 대한 국제적 관심을 불러일으킴으로써 흥행을 확신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다. 세계인의 관심사를 반영하는 중요 지표인 구글 트렌드를 보면 ‘PyeongChang’ ‘PyeongChang Olympic’ ‘Korea Olympic’에 대한 부쩍 늘어난 검색 동향을 확인할 수 있다.

윤 수석은 “그만큼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가는 올림픽 자체에 대한 전 세계적 관심을 높이는데 긍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 평창 올림픽에 대한 검색어 유입량 증가는 한국에 대한 관광, 음식, 숙박, 교통, 문화 등에 대한 관심까지 끌어올리고 있다”고 역설했다.

“국제적 관심으로 흥행 확신, 국제적 신용도 회복 신호”

“한반도 평화 정착과 미래세대 위해 야당과 언론 힘 모아 달라”

마지막으로 한반도 긴장 완화는 한국만의 특수한 분단 상황으로 인해 한국의 기업주가, 국가신용도 등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를 받는 국제적 신용도를 회복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윤 수석은 “국제적인 신용평가 회사들은 우리에 대한 신용 평가시 남북 분단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고려하고 있다. 한반도의 긴장완화는 우리 경제에도 더욱 긍정적 신호를 줄 것이며,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가는 미래를 위한 투자이기도 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평창 올림픽 성공을 원치 않는 사람은 대한민국에 아무도 없다고 믿는다. 올림픽이 성공할 수 있도록 야당과 언론도 힘을 모아 달라. 평창의 성공과 한반도 평화 정착은 우리는 물론 우리 미래세대를 위해서도 꼭 필요한 일”이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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