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지사 출마 위해 이달 말 사퇴..참모진‧언론인 출신 등 '하마평'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충남지사 출마를 위해 이달 말 사퇴하면서 후임 대변인에 누가 임명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자료사진.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충남지사 출마를 위해 이달 말 사퇴하면서 후임 대변인에 누가 임명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자료사진.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충남지사 출마를 위해 이달 말 사퇴하면서 후임 대변인에 누가 임명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박 대변인이 문재인 정부 초대 대변인으로 지난 8개월 여 동안 무리 없이 직(職)을 수행해 왔다는 점에서 후임자가 떠안을 책임감과 부담은 상당할 전망이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 집권 2년차인 올해는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개헌 국민투표 등 굵직한 현안이 산적해 있다. 때문에 청와대 내부에서도 중책을 맡을 차기 ‘청와대의 입’ 찾기에 신중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靑, 지방선거‧개헌 등 현안 산적..‘입 찾기’ 신중

일부에서는 국정운영의 안정성을 위해서도 기존 청와대 참모진이 박 대변인의 바통을 이어받지 않겠냐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지금까지는 진성준 정무기획비서관이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다. 19대 국회의원 출신인 진 비서관은 지난해 11월 전병헌 전 정무수석 낙마 이후 정무수석 하마평에 오르기도 한 인물이다.

진 비서관과 함께 권혁기 춘추관장도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거명되고 있다. 국회 대변인실 부대변인 출신인 권 관장은 초대 춘추관장을 맡아 최전선에서 기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고민정 부대변인도 다크호스로 부상하고 있다. 고 부대변인은 KBS아나운서 출신으로 대중적인 인지도를 갖추고 있다. 현재 청와대 공식 SNS(페이스북)에서 '11시50분 청와대입니다' 생중계를 진행하며 청와대 홍보에 열심이다.

내부인사 진성준‧권혁기‧고민정
외부인사 한겨레 출신 김의겸‧오태규 ‘거명’

한편에서는 고 부대변인이 대변인으로 거론되는 인사들에 비해 정치 경력 등 무게감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가 표방하는 '낮은 청와대' 이미지와 부합할 만한 인물이란 점에서 ‘깜짝 발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외부 인사로는 한겨레 신문사 출신인 김의겸 전 선임기자와 오태규 전 논설위원 이름이 들린다.

김 기자는 2016년 9월 ‘최순실 게이트’ 특종을 터트린 인물. 이후 정유라 씨 이화여대 특혜 입학 의혹 보도 등으로 각종 기자상을 받기도 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초대 대변인 내정설이 돌기도 했다.

또 오 위원은 문재인 대통령 당선 이후 인수위원회 역할을 맡았던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파격 인사’ 기용 가능성 배제 못해

“文정부 철학과 정책 이해도 깊고, 언론소통 적임자 발탁”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초대 청와대와 내각 인사에서 의외의 인물을 기용했다는 점에서 ‘파격 인사’를 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청와대를 출입하는 한 기자는 “박수현 대변인 사퇴가 거론된 뒤부터 출입기자들 사이에서는 차기 대변인이 누가 될지가 초미의 관심사다”면서 “누가 후임을 맡게 될 진 몰라도 기자들과의 소통에 적임자가 발탁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21일 <디트뉴스>와의 통화에서 “아직 박 대변인 사퇴가 기정사실화된 상태기 때문에 광범위하게 인선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문재인 정부 철학과 정책방향에 대한 이해가 깊고, 기자들과도 잘 소통할 적임자가 발탁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 대변인은 이달 말 직을 사퇴하고 나와 더불어민주당 충남지사 경선에 뛰어들 예정이다. 충남 천안시에 선거사무실 계약도 이미 마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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