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의원 "고교 무상교육, 무상급식",
복 시장 "중부권 동서횡단 철도와 한중해저터널 연결"

(왼쪽)18일, 공약 발표 중인 양승조 의원. (오른쪽) 지난 16일 출마 선언 중인 복기왕 시장
(왼쪽)18일, 공약 발표 중인 양승조 의원. (오른쪽) 지난 16일 출마 선언 중인 복기왕 시장

충남지사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후보자들이 일찌감치 공약을 쏟아내며 이슈 선점에 나서고 있다. 예선 격인 당내 경선이 남아 있음에도 본선을 방불케 한다는 평이다.

양승조 국회의원(천안병·4선)은 18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분야별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충남 지역 65세 이상 어르신들 버스비 전면 무료화’ ‘충남 지역 모든 고등학교 무상교육과 무상급식 시행’ 등을 약속했다.

이날 양 의원은 “22일부터 민생탐방 ‘더 듣겠습니다’를 시작, 홍성군을 시작으로 15개 시·군의 도민들을 만나러 간다”며 “도민들의 고충을 정책 자문단과 논의해 지속적으로 공약으로 제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복기왕 아산시장은 핵심 공약 설명 자료를 배포, 중부권 동서횡단철도와 한·중 철도 연결을 제시했다. 충남 서산을 한중 해저터널의 한국 측 기점으로 해 산동성 웨이하이시 룽청시를 잇는 다는 것이다.

복 시장은 “우선 중부권 동서횡단 철도 전체 구간이 국가계획에 조속히 반영될 필요가 있고 현 계획에 반영된 구간부터라도 건설 사업이 조기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경제중심으로 충남이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후보의 연이은 공약 발표에 '재원 마련 고민 없는 선심성 공약 남발'  '이슈 선점을 위한 과열 경쟁' 등의 우려도 있지만 양 의원과 복 시장  두 후보 모두 충남 발전을 위한 새로운 정책 제시는 더 뜨거워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양 의원은 “지난 4일 출마 선언 이후 공약 발표가 오히려 늦은 감이 있다”며 “정책 제안 과열은 오히려 더 될수록 좋다”고 답했다.

복 시장도 “리더가 바뀌는 과정에서 미래에 어떤 일을 할 것 인지 비전을 제시하는 것은 얼마든지 경쟁적으로 나가도 된다”며 “다만 그것이 지킬 수 있는 약속이냐 아니냐는 기준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타 후보의 정책이었던 중부권 동서횡단 철도, 한중해저터널 등을 선점했다는 설에 대해서는 “그전부터 지속적으로 나온 얘기로 ‘내가 먼저냐, 다른 사람이 먼저냐’는 주장은 의미가 없다”며 “오히려 모든 후보들이 (한중해저터널 등을) 다 공약으로 내세운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일”이라고 설명했다.

또 “아직 현직에 있어서 선거법상 어떻게 되는지 알아보고 있는 중이지만 이 공약 외에도 핵심 공약을 지속적으로 발굴, (양 의원처럼) 도민들께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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