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석면 철거 공사에 대한 현장 감시와 모니터링 필요"
대전.충남.세종도 80여 개 학교에서 석면 철거 공사 진행중

지난해 여름방학동안 진행된 석면 철거 대상 학교수와 석면검출 학교수 (환경보건시민센터 제공)
지난해 여름방학 동안 진행된 석면 철거 대상 학교수와 석면검출 학교수 (환경보건시민센터 제공)

겨울방학 동안 전국의 초·중·고에서 이뤄지고 있는 석면 철거 공사가 여전히 개선 없이 진행돼 석면 노출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17일,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겨울방학동안 석면철거 중인 전국 1200여 학교의 명단을 공개하고 철저한 현장 감시와 오염 모니터링을 제안했다.

이 센터에 따르면 현재 충남에서는 68개 학교가, 대전은 15개 학교, 세종은 2개 학교에서 석면 철거가 이뤄지고 있다.

대부분의 학교는 1급 발암물질로 알려진 석면 건축물로 각 교육청에서는 여름과 겨울 방학을 통해 석면 철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석면 철거 공사 후에도 석면 검출이 지속되는 있는 실정이다.

실제 지난해 여름방학 동안 1226개 학교에서 진행된 석면 철거 후 실시된 석면 잔류 실태 조사 결과 33.4%에 달하는 410개 학교에서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이 검출 됐다.

충남의 경우도 지난해 여름 방학 동안 석면 철거 공사가 이뤄진 67개 학교 가운데 79%에 달하는 53개교에서 석면이 검출된 바 있다.

대전은 34개 학교 중 18개교, 세종은 6개 학교 중 4개 학교에서 석면이 검출됐다.

충남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이렇게 석면 철거 공사가 끝난 후에도 석면이 검출 되는 것은 짧은 방학 기간 동안 1000개가 넘는 학교에서 일제히 석면 철거가 진행되면서 전문적인 업체와 인력을 확보하지 못한 채 공사를 진행하고 현장 감시와 모니터링 시스템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환경보건시민센터는 개선 방향으로 ▲석면 철거 전문사업체 육성 및 확보 ▲지역 환경단체·학부모 등으로 구성된 명예감리제도 도입 ▲환경부의 특별사법경찰제도를 통한 학교 석면 철거 현장감시활동 추진 등을 제안했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