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자회견 "학생인권조례 등 이뤄질 것"

김지철 충남교육감이 17일 신년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지철 충남교육감이 17일 신년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지철 충남교육감은 17일 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신년기자회견을 갖고 “행불유경(行不由徑)의 자세로 오로지 아이들만 바라보고 당당하게 충남교육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행불유경은 논어 옹야편에 나오는 말로 ‘일을 추진함에 있어서 샛길이나 지름길을 택하지 않고 떳떳하게 큰 길로 간다’는 뜻이다.

김 교육감은 구체적으로 “인문학적 소양과 생명존중, 공감, 상호능력을 갖춘 참학력 인재를 양성 하겠다”며 기초학력 책임교육 프로그램도입, 행복나눔학교(혁신학교) 확대, 자유학년제 시행 등을 제시했다.

특히 핵심공약 사항이었던 학생인권조례에 대해 "지난 2014년 12부터 노력해 2016년에 초안이 나오고 18차례에 걸쳐 지역으로 찾아가는 설명회 등을 열기도 했으나 (학생인권조례) 제정이 좀 늦어지고 있다"며 "하지만 학생인권조례는 시대적 요청, 다음 교육감이 누가 되더라도 꼭 다뤄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교육에 혁신과 개혁의 바람이 불어 닥치고 있는 것이 지금의 상황, 충남의 교육 정책이 올바른 방향을 잡는데 힘을 모야할 시기이고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지난 4년여 동안 교육복지 확대에 노력해 왔고 이는 충남교육의 일관된 정책'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불거진 도의회와 불편한 관계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의회와 집행부는 견제와 균형의 관계다. 하반기에 청소년노동인권센터 때문에 그랬는데 충분히 협의하고 잘 풀어나가겠다" 답했다.

한편  충남교육청은 올해 모든 학교에 기초기본 학력 보장 프로그램을 확대하며, 전체학교의 10%에 이르는 74개교를 혁신학교로 지정하고, 지난해 187개교에서 운영했던 자유학기제를 올해는 177개교에서 자유학년제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 이날 충남교욱청은 교육복지와 학교 인권 향상, 학교자율경영 확대, 교육과정 개선을 위해 새로운 정책들도 도입된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62억 원의 예산을 추가로 투입해 새해부터 사립유치원생들에게도 연간 33만원씩의 식품비를 지원하여 공사립 유치원 차별을 해소하고 ▲도내 모든 고등학생들의 입학금도 면제해 학부모들의 부담을 덜어줄 계획이다.

또한 ▲학교장 책임경영 강화를 위해 학교기본운영비를 현행보다 3.7% 인상하여 71억 원을 추가로 확보했으며 ▲수행평가 배점을 모든 과목에서 40%이상 하도록 하고 ▲초등학교 4학년 이상 남녀공학 교실에 있는 14만여 개의 모든 책상에 앞가리개를 설치해 학생들이 편한 자세로 공부할 수 있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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