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흥순 김미리 박선자 신원식 이상헌 사장 공모 도전...24일 결정될 듯

공석인 대전MBC 사장 선임을 위한 내부 공모가 시작된 가운데 대략 고참급인 5명 가량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사진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권흥순, 김미리, 박선자, 이상헌, 신원식.
공석인 대전MBC 사장 선임을 위한 내부 공모가 시작된 가운데 대략 고참급인 5명 가량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사진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권흥순, 김미리, 박선자, 이상헌, 신원식.

대전MBC 사장 후보군이 윤곽을 드러냈다. 대략 5명 가량이 도전 의지를 밝힌 가운데 이들과 본사 출신 후보들이 경합해 최종 후보가 선정된다.

16일 <디트뉴스>와 통화를 통해 사장 공모에 도전 의사를 밝힌 인물은 권흥순 전 보도국장, 신원식 전 경영국장, 이상헌 보도국 부장, 그리고 여성인 박선자 전 방송본부장과 김미리 전 사업국장 등 5명이다.

이들은 이날부터 22일까지 진행되는 대전MBC 사장 공모에 도전하기로 마음먹고 현재 경영기획서 등 관련 서류 준비에 한창이다. 

권흥순 전 국장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제작 여건이 어려워지면서 시청률과 광고, 판매가 하락하고 있어 전파료의 합리적 배분과 함께 수익창출 방안을 다각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라며 "조합원이나 구성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힘을 하나로 모아내는 것은 물론, 혁신을 통해 시청자인 시민들과 호흡을 함께 하는 방법을 찾겠다"고 사장직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신원식 전 국장도 "현재 대전MBC는 지역공영방송으로서 지역민들로부터 신뢰를 잃다보니 구성원들 스스로 희망을 잃고 자포자기한 상태"라고 대전MBC의 현실을 진단한 뒤 "현재 가장 시급하게 해결할 문제는 지역민의 신뢰회복과 구성원들의 희망을 복원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이를 위해 지역사회와 파트너십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힘줘 말했다.

현재 라디오 연출을 맡고 있는 박선자 전 본부장은 "대전MBC는 공영방송이자 지역방송이다. 따라서 공영성 강화는 물론 지역사회에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야 한다"며 "내부적으로 인적 쇄신도 중요한 만큼 인적 쇄신을 통해 제작자율성을 부여하면 과거처럼 자부심을 갖고 일하는 방송국이 될 것"이라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보도국 이상헌 부장은 "지역 시청자들에게 지역공영방송을 다시 돌려 드려 시청자 주권 시대를 열겠다"면서 "대전MBC가 왜 이렇게 신뢰를 잃고 망가졌는지 철저한 진상조사를 통해 책임지고 반성하는 토대 위에서 정상화시켜 시청자 신뢰를 되찾겠다. 그리고 지역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하는 지역성 구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연말 사업국장에서 물러난 김미리 전 국장도 "대전MBC는 지금 공정성과 시∙청취자의 신뢰를 회복하고 조직을 재건해야 하는 변곡점에 와 있다"며 "34년간 근무하면서 쌓은 현장경험과 리더로서의 기량을 바탕으로 '세계가 주목하는 대전MBC'를 만들도록 우마드(Womad, 사회 전반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는 여성) 정신으로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들 외에 김종찬 편성국 국장도 사장 공모에 도전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 확인되지는 않고 있다.

대전MBC 사장 공모는 MBC 본사나 계열사에서 20년 이상 재직한 경력자들만 대상으로 진행된다. 22일까지 공모가 완료되면 임원추천위원회를 통해 24일 2배수로 압축된 뒤 면접이 진행된다. 면접이 끝나면 최승호 MBC 사장이 1명을 내정자를 선정한 뒤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에 협의 보고한다. 내정된 사장은 31일 주주총회를 통해 공식 확정된다.

대전MBC 노조는 자사 출신 사장 후보들의 경영 계획 등을 듣기 위해 오는 22일 오전 정책 설명회를 갖기로 결정했다. 이날 정책설명회는 사장에 도전장을 낸 후보군들이 모두 나와 정견발표 형식으로 진행되는 만큼 각 후보자들이 어떤 복안을 갖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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