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누가뛰나] 대전교육감 선거..5명 가량 후보군

대전교육감 선거는 설동호 교육감의 재선 도전속에 진보진영 후보 단일화가 이뤄질 것인가가 최대 관심 포인트다. 여기에 40대 젊은 후보의 출현도 관심이다.
대전교육감 선거는 설동호 교육감의 재선 도전속에 진보진영 후보 단일화가 이뤄질 것인가가 최대 관심 포인트다. 여기에 40대 젊은 후보의 출현도 관심이다.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설동호, 승광은, 성광진, 정상수, 최한성(직함 제외).

오는 6월 13일로 예정된 대전교육감 선거에서 현역인 설동호 교육감의 재선은 역설적이게도 경쟁 상대인 진보진영 단일후보에게 달려 있다. 그만큼 진보진영 후보 단일화 성사 여부는 대전교육감 선거 판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 총 6명이 출마한 지난 2014년 교육감 선거에서 진보진영 후보가 나뉘면서 설 교육감이 압도적인 차이로 당선됐다. 진보진영 후보가 단일화됐다면 교육감 선거 결과는 박빙으로 끝났을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었다.

교육감 선거가 5개월 앞으로 다가온 현재 설 교육감은 재선에 대한 의지를 공식화하지는 않았다. 그는 최근 기자와 만나 재선 출마 선언 시기를 묻는 질문에 "적절한 시기에 공식적인 의사를 밝힐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설 교육감측은 물론, 교육계에서도 설 교육감의 재선 도전은 당연한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지만 공식 출마 선언은 주변 상황을 지켜본 뒤 서두를 것 없다는 입장이다.

한밭대 총장을 지낸 설 교육감은 2014년 당시 현역인 김신호 전 교육감의 불출마속에 치러진 선거에서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교육감에 당선됐다. 보수교육감으로 분류된 그는 현재까지 대전교육을 진두지휘하면서 재선을 노리고 있다.

설 교육감과 대적할 진보진영 후보로는 성광진 대전교육연구소장과 승광은 달팽이학교 교장, 최한성 대덕대 교수 등 3명이 출마한 상태다. 대전지역 시민사회단체는 진보진영 후보 단일화를 위해 '대전교육희망2018'이라는 단일화 기구를 구성했지만 일부 후보들의 반발로 난항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후보자 3인들이 단일화 절차 및 후보 선출시기 등을 논의한 뒤 단일화 기구측과 협의키로 하면서 현재 물밑접촉이 한창 진행 중인 상황이어서 과연 후보 단일화가 성사될지 주목된다. 만약 후보 단일화가 성사되지 않을 경우 교육감 선거 판도는 설 교육감에게 전적으로 유리한 국면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은 자명하기 때문에 단일화 기구측은 후보 단일화에 매진 중이다.

다만, 어떤 후보가 진정한 진보진영 후보인지는 좀 더 면밀히 살펴봐야한다는 게 교육계 변화를 요구하는 시민들의 요구다.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진보후보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에서 유권자들의 바람을 담아낼 수 있는 진보후보의 선출이 필요해 보인다.

이처럼 보수와 진보로 나뉜 교육감 선거 구도에 40대 후보가 출마를 준비하고 있어 다크호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1971년 생인 정상수(46) 사회복지법인 희망자리 원장은 <디트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행복한 교육을 통해 한결같은 교육현장을 만들겠다"고 대전교육감 출마 의지를 드러냈다.

정 원장은 현재 진행 중인 진보 후보 단일화에는 참여하지 않고 독자노선으로 교육감 선거를 완주한다는 계획이다. 보수와 진보, 그리고 중도 가치의 젊은 후보가 나타나면서 대전교육감 선거전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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