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1-] 이민휘 스토리텔링 기술연구소 소장

이민휘 스토리텔링 기술연구소장.
이민휘 스토리텔링 기술연구소장.

비트코인은 머니 게이머들이 부추기는 투기상품이라는 평가와 함께 블록체인(Block Chain)이라는 미래세계를 이끌어갈 10대 혁신적 기술 기반의 새로운 화폐라는 상반된 평가는 대중들이 또 정책 입안자들이 컴퓨터 기술에 대한 오독에 기인한다. 

블록체인에 대한 기술력은 우리도 선진국으로 인터넷상에서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 양질의 한글 설명들이 많이 올라와 있다. 다만 비트코인과 블록체인 개념 자체가 기술적 원리에 대한 기초적 개념 없이는 이해하기가 난해하다는 것과 잘못 풀어 설명할 경우 민감하게 반응할 자의적 해석의 위험성이 딜레마이다.

비트코인을 설명하기에 앞서 미국과 일본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어떻게 다루어지고 있는지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일본은 가상화폐를 상품으로 취급 소비세를 부과했으나 지난 2017년 7월1일부터는 세법 개정을 통해 소비세도 폐지했다. 가상화폐를 ‘통화’의 범주에 집어넣은 것으로 읽혀진다. 미국의 시카고상업거래소(CME)는 오는 2017년 12월 18일부터 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허용키로 했다. 이것은 미국은 가상화폐를 화폐가 아닌 ‘상품’의 범주라는 의미이다. 한국 금융위원회는 금융투자협회를 통해 '가상화폐는 자본시장법상 파생상품의 기초자산으로 볼 수가 없기 때문에 국내에서 거래는 불가능하다'는 유권해석을 내린바 있다.’

비트코인이라 쓰고 블록체인이라 읽는 이유

비트코인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비트코인에 담긴 블록체인의 기술적 부분을 먼저 살펴봐야 한다. 블록체인은 비트코인의 성공여부와 관계없이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 컴퓨팅 기술이니 어렵더라도 이해해야 한다.

컴퓨터 기술의 진화는 정보의 효율을 위한 중앙처리 방식과 중앙처리 방식의 문제점과 비대함을 다운사이징하는 분산처리 방식이 상호 보안적 대안을 제시하며 발전해왔다. 과거 컴퓨팅 방식은 메인 컴퓨터와 더미PC로 시작해서 CPU와 저장장치의 발달과 간편한 운영체제의 등장으로 개인용 컴퓨터 PC로 다운사이징 되었고 다시 인터넷의 출현으로 서버 클라이언트, 크라우드 컴퓨팅으로 중앙 집중 관리시스템으로 발전하였고, 또 다시 P2P방식의 분산처리 방식으로 다운사이징하며 반복 사이클을 그리며 진화하고 있다. 블록체인은 과거 CPU와 저장장치, PC-DOS와 같은 다운사이징이 가능하도록 길을 연 것처럼 새롭고 진화된 다운사이징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다.

블록체인은 P2P란 인터넷에서 메인 서버 없이 사용자끼리 직접 연결해 데이터를 주고받는 구조로 수많은 사용자가 거미줄처럼 서로 물고 물린 네트워크를 갖는다. P2P 네트워크 자체는 새로운 기술이 아니다. 90년대 음악 시장을 뒤흔든 냅스터나 소리바다 토렌트도 다 P2P 서비스다. 그런데 이 P2P 네트워크로 연결된 서로 확인할 수 없는 사용자가 어떻게 서로를 신뢰하고 믿게 하는 방법이 해결해야 할 과제였다. 이 문제를 블록체인이 해결했다. 블록체인은 ‘작업 증명 체계(proof-of-work scheme)’를 도입해 신뢰할 수 있는 그림1과 같은 방법을 제시했다.

그림1. 블록체인 ‘작업 증명 체계(proof-of-work scheme)’.

비트코인의 블록체인은 산재되어 있는 유휴 컴퓨터 자원을 활용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그림1처럼 새 거래내역을 직전거래 내역에 덧대서 디지털 지문으로 불리는 해쉬값으로 암호화한 블록들을 상호 연결하여 공개, 위변조가 불가능한 장부를 만든다. 위변조를 위해서는 연계되어 있는 공개된 전체장부를 전부 다 변조해야 하는데(사실은 51%) SHA-256 기반의 암호 해쉬값을 알아내려면 족히 200년의 시간이 걸려 대조해봐야 알아낼 수 있다.

그런데 왜 해킹사고가 일어날까? 그건 마술의 트릭과도 같다. 해쉬값을 알아내는 해킹이 아니라 트릭을 이용한 사기다. 도메인 탈취사건과도 비슷한데 도메인 서버가 해킹당한 것이 아니라 그 프로세스에 정통한 사기꾼이 e-mail 등을 해킹하여 원주인을 사칭해서 절차에 따라 도메인을 탈취하는 수법과 같이 2차적 해킹으로 이해하면 된다. 그러니 블록체인 자체는 신뢰할만하다는 결론이다. <연재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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