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소방본부·도경찰청, 협업으로 ‘연락두절·산속 고립 50대’ 구조 -

충남도 소방과 경찰의 유기적인 공조로 위험에 빠진 생명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한파특보가 내려진 지난 9일 오후 7시 42분경 충청남도소방본부 종합방재센터에  “추워요. 나 좀 구해줘요.” 신고 전화가 접수됐다. 신고자는 위치를 묻는 양승현 소방교에게 “나도 몰라요”라는 말만 되풀이 할 뿐이었다.

도 소방본부는 신고 접수 단계부터 휴대폰 위치추적을 한 결과, 공주시 이인면 용성리 기지국에 접속된 것을 확인 했지만 신고자의 휴대폰은 접속기지국까지만 추적이 가능한 기종이었고 설상가상으로 휴대폰 전원도 꺼져버렸다.

이에 소방본부 종합방재센터는 신고자를 구조하기 위해 전담팀을 구성하고 공주소방서 구조대 및 의용소방대, 소방본부 광역기동단을 출동시킨 후 도 경찰청에 112신고이력조회를 요청,  신고자가 공주시 옥룡동에 거주하는 50대 A씨임을 확인했다.

도 경찰청은 경찰관을 A씨의 집에 급파해 A씨 부인으로부터 A씨가 탄천면 삼각리로 나무하러 갔다는 정보를 얻었다.

소방과 경찰은 구조 인력을 출동시켜 신고 접수 1시간 40분만인 이날 오후 9시 25분 산 속에서 저체온증 상태의 A씨를 발견,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한파특보상황에서 산 속에 고립되어 있어 심각한 위기상태라고 판단하고 긴박하게 대응했다. 비교적 짧은 시간에 A씨를 구할 수 있었던 것은 소방과 경찰, 공주시, 의용소방대 등의 유기적인 공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라며 “겨울철 산행은 해가 저물면 위험해지니 특별히 조심해야 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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