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충남의 인생과 처세] -339-

삼강오륜은 유학의 도덕사상으로서 지금까지 우리사회의 기본적 윤리로 존중되어 오고 있다. 

삼강(三綱)은 윗사람이 도리이다.

 삼강(三綱)은 지금부터 2100여 년 전 중국 전한(前漢)때의 유학자인‘동중서’에 의해 주창 되었다.
‘임금은 신하의 벼리(모범)가 되어야 하고(君爲臣綱), 어버이는 자식의 벼리(모범)가 되어야 하고(父爲子綱), 남편은 아내의 벼리(모범)가 되어야 한다.(夫爲婦綱)’했다. 
윗사람의 위치에 있는 사람은 항상 그 행실이 벼리(모범)가 되어서 아랫사람이 본받고 따르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윗사람으로서 지녀야 할 도리인 것이다. 

오륜은 인간관계의 도리다.

오륜은 지금부터 2400여 년 전, 맹자가 주창한 것으로서 인간의 기본적인 윤리 규범이라 하겠다. 

부모와 자식사이에는 친애함이 있어야 한다.’(父子有親)했다.

부모와 자식관계는 하늘이 맺어준 天倫이어서 한번 부모자식으로 맺어진 인연은 죽어서까지도 지속되는 것이다. 
부모자식 간의 친애함은 인위적인 친애함이 아니라 천성지친(天性之親) 즉 본래부터 타고난 친애함인 것이다. 

천륜으로서 부모 자식 간에 지켜야 할 도리는 부자자효(父慈子孝)이다. 
즉 부모는 자식을 사랑하고 자식은 부모에게 효도하는 도리야 말로 부모와 자식 간에 지녀야 할 천륜의 도리인 것이다. 

‘남편과 아내사이에는 분별이 있어야 한다.’(夫婦有別)했다.

음양의 이치가 다른 것처럼 가정에서 남편의 지위와 도리, 아내의 지위와 도리는 다르다. 
그러므로 남편과 아내는 각각의 지위와 도리에 충실해야 하고 또한 상경여빈(相敬如賓)의 도리로서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해 주는 것이 부부간에 지녀야 할 도리이다. 

‘어른과 아이사이에는 사회적 차례와 질서가 있어야 한다.’(長幼有序)했다.

 가정에서는 형은 아우를 우애하고 아우는 형에게 공손히 하는 형우제공(兄友弟恭)의 도리가 형과 아우의 도리이며 질서이다.

‘자기보다 나이가 배가 되면 부모처럼 대하고(年長以倍則父事之), 나이가 10살 많으면 형처럼 대하고(十年以長則兄事之), 나이가 5살 많으면 친구처럼 대하라.(五年以長則肩隨之)’하였다. 
이것이 사회에서 아이와 어른이 지녀야 할 질서와 차례의 도리라 하겠다. 
이처럼 가정에서 형과 아우의 질서의 도리, 사회에서 연장자와 연하자의 차례의 도리는 바로 사회질서의 기풍을 이루는 그 밑거름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임금과 신하사이에는 의로움이 있어야 한다.’(君臣有義)했다.

임금과 신하 즉 윗사람과 아랫사람, 상사와 부하사이에 지켜야 하는 도리는 의(義)라고 하겠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군의신충(君義臣忠)이다. 
즉 임금은 신하에게 의(義)로서 대하고 신하는 임금을 충(忠)으로서 섬겨야 하는 것처럼 윗사람과 아랫사람, 
그리고 상사와 부하는 서로 의로움과 진심의 도리를 다하여야 한다. 

친구와 친구사이에는 믿음(信)이 있어야 한다.(朋友有信)했다. 

부모, 자식과 같은 혈연관계는 믿음이 없어도 그 관계가 유지 될 수 있다. 
그러나 친구와 같은 남과의 관계에서 믿음이 없다면 그 관계는 단 한시도 유지 될 수가 없다. 
그래서 믿음은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끈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조선시대‘김준’의 집안은 삼강(三綱)을 지켰다.

조선의 인조 때 안주목사인 김준(1582~1627)은 정묘호란이 일어나자 민병을 모아서 안주를 지켜왔으나 21일째 되는 날 중과부적으로 후금군사들에 의해 성이 함락되고 말았다. 
이에 그는 자결하였다. 
그러자 그의 아들‘김유성’은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적진 속으로 뛰어들어 용감하게 싸우다가 장렬하게 전사하였다. 
또한 김준의 아내인 김씨 그리고 시집간 그의 딸도 정절을 지키려고 자결하였다. 

이러한 사실을 보고 받은 인조는 김준에게 좌찬성을 추중하고 제사를 지내어 그의 충절을 기리게 했다. 
이렇게 한 집안에서 아버지, 아들, 딸 그리고 아내가 삼강을 온전하게 지킨 것이다. 
그래서 인륜과 도덕, 충절을 잘 지키는 모범된 가정을 가비삼강(家備三綱)이라고 하게 된 것이다. 

그렇다. 삼강오륜은 박물관 속 유물이 아니다. 21세기 우리 삶의 키워드인 것이다.


필자 김충남 강사는 서예가이며 한학자인 일당(一堂)선생과 정향선생으로 부터 한문과 경서를 수학하였다. 현재 대전시민대학, 서구문화원 등 사회교육기관에서 일반인들에게 명심보감과 사서(대학, 논어, 맹자, 중용)강의 활동을 하고 있다. 금강일보에 칼럼 "김충남의 古典의 향기"을 연재하고 있다.

※ 대전 KBS 1TV 아침마당 "스타

김충남 대전시민대학 강사.
김충남 대전시민대학 강사.

강사 3인방"에 출연

☞ 김충남의 강의 일정

⚫ 대전시민대학 (옛 충남도청)

- (평일반)

(매주 화요일 14시 ~ 16시) 논어 + 명심보감 + 주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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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토요일 14시 ~ 17시) 논어 + 명심보감 + 주역

⚫ 서구문화원 (매주 금 10시 ~ 12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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